[현장 목소리] "감독님, 단장님, 더 뽑아주세요" 누구보다 간절했지만, 희비 엇갈린 신인 드래프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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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드래프트.
이날 현장에는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58명의 취준생을 비롯해 가족, 친지, 고교·대학 관계자들이 모여 드래프트 상황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이때 가족석에서 "감독님, 단장님, 더 뽑아주세요"라는 간절한 외침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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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서울] 이정엽 기자= "감독님, 단장님, 더 뽑아주세요"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드래프트. 이날 현장에는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58명의 취준생을 비롯해 가족, 친지, 고교·대학 관계자들이 모여 드래프트 상황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순위 추첨식이 끝난 뒤 7개 구단 감독은 1라운드 1순위부터 차례대로 지명 선수 이름을 호명했다. 가장 먼저 부름을 받은 중앙여고 이지윤을 필두로 상위 순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포토 라인에 올라 환한 미소를 지었다. 관계자들 역시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며 이들의 취업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따뜻했던 1라운드를 뒤로 하고 2라운드에 진입하자 드래프트장은 묘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2라운드 6순위부터 몇몇 구단이 패스를 선언하자 가족, 스승이 모인 관계자석에선 탄식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때 가족석에서 "감독님, 단장님, 더 뽑아주세요"라는 간절한 외침이 들려왔다. 반평생을 배구에 바친 딸, 제자가 한 명이라도 더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이게끔 하고픈 염원이 담긴 모습. 이에 주변에서는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박수가 이어졌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3라운드에서 1명, 4라운드에서 3명이 선발된 뒤 수련 선수로 5명이 부름을 받고 이번 드래프트는 막을 내렸다. 취업에 성공한 선수는 58명 중 단 19명, 취업률은 36.2%였다.
드래프트 행사가 종료되고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은 후련함과 속상함을 동시에 느꼈다. 몇몇 선수들은 가족의 품에 안겨 가슴 아픈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작년보다는 드래프트 중간 뽑아달라는 소리가 작았다"라며 "그런 분위기가 전파되면서 저희 역시 수련 선수까지 한 명을 뽑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간절함이 전달돼서 한 명이라도 더 취업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프로의 사정도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각 구단 역시 예산과 정원의 한계가 있기에 신인 선수 한 명이 들어오면 기존 선수 한 명이 나가야 하는 구조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많이 뽑으면 좋지만, 구단마다 사정이 있다"며 "우리 팀은 로스터가 꽉 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팀의 감독으로서 저도 제 일을 해야 한다"라며 "미안함이 있다"라고 안타까운 감정을 전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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