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싱가포르, 내년 수교 50주년 ‘전략 동반 관계’ 수립... 첨단기술 등 협력 강화”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
“공급망 교란에 함께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한국과 싱가포르는 새로운 50년을 준비해 나가기 위한 첫 걸음으로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의회에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이를 위해 주요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한다”며 “특히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AI(인공지능)를 포함한 첨단기술과 스타트업 분야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기술협력 MOU(양해각서)’와 ‘스타트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전략 물자 공급망과 에너지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기초로 바이오,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3위 LNG 수입국인 한국과 글로벌 LNG 교역 허브인 싱가포르 간에 체결한 ‘LNG 수급 협력 MOU’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은 인적·물적 교류의 제도적 기반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상호 방문객 수가 작년에 90만명을 넘어설 정도”라며 “1972년 발효된 ‘항공협정’을 내년까지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수한 인적 자원 육성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협력 사업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범죄인인도조약’을 통해 해외도피 범죄인에 대한 신속한 수사 공조와 체포·인도가 가능해진 것을 환영하고 양국 간 사법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역내 문제와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양국은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을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이번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올해 한-아세안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대해 웡 총리께서 적극적 지지를 표명해 주셨다”며 “양국 정상은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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