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CS 인수 나서 … 글로벌 은행위기 중대기로
인수 뒤 IB 부문은 매각할 듯
◆ 은행위기 분수령 ◆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가 최근 뱅크런으로 파산설이 나돈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에 나섰다. 스위스 정부 주도로 양측 관계자들의 인수 협상이 탄력을 받으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 은행권 위기가 중대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위스 정부가 직접 나선 것은 CS발 금융 불안을 조기에 해결하지 않으면 금융시장 전반에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UBS와 CS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인수 타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 베른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스위스 연방정부 내각 주도로 개최됐다. CS 유동성 위기가 재점화되자 자국 은행권에 대한 불신 확산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이 등을 우려한 스위스 정부가 위기관리 회의 소집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UBS가 CS 인수 후 투자은행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UBS가 CS의 일부만 인수할 수도 있는 만큼 도이치은행과 블랙록 등도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역시 SVB 파산으로 인한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미국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스가 SVB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SVB 파산에 이어 CS 사태 등 위기가 확산되면서 이달에만 미국·유럽·일본 등 글로벌 은행주 시가총액 4600억달러(약 602조원)가 사라졌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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