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을 어떻게 쳐… 이정후는 구석으로 오는 커브를 밀어쳤다[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5. 4. 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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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차가 매우 큰 커브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구석으로 오는 공을 결대로 밀어쳐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피베타는 이날 이정후에게 효과적이었던 커브와 패스트볼을 각각 1,2구로 던지며 이정후의 타이밍을 뺏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건드렸던 3구 커브는 바깥쪽 구석으로 형성된 공이었기에 잡아당기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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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낙차가 매우 큰 커브였다. 투수의 손 끝을 떠난 공이 머리 높이에서 무릎 높이까지 떨어졌다. 스트라이크 로우 존에 걸치는 높이였다. 더불어 타자 바깥쪽 끝에 형성되는 공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구석으로 오는 공을 결대로 밀어쳐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정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작성했다.

이정후의  30일 샌디에이고전 세 번째 타석. ⓒMLB.com

이로써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321(112타수 36안타), OPS(장타율+출루율) 0.915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당시 6년 1억1300만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2024시즌 158타석에서 타율 0.262 2홈런 OPS 0.641로 부진했다.

아쉬움을 삼킨 이정후는 2025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활약 중이다. 29일까지 타율 0.324를 기록하며 타격왕 잠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 1안타만 추가했다. 하지만 매우 완벽한 커브를 기술적으로 받아치며 자신이 왜 타격왕 후보로 불리는지를 증명했다.

이정후는 이날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투수 닉 피베타와 만났다. 첫 번째 타석에서 시속 94.5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밀리며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두 번째 타석에선 낙차 큰 커브를 받아쳤지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이정후는 6회초 무사 2루에서 피베타와 세 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피베타는 이날 이정후에게 효과적이었던 커브와 패스트볼을 각각 1,2구로 던지며 이정후의 타이밍을 뺏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는 다시 한 번 커브를 선택했다.

이정후. ⓒAFPBBNews = News1

이 커브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아래 구석으로 형성했다. 낙차가 매우 컸기에 건드리기도 힘든 공이었다. 왠만한 타자였다면 헛스윙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달랐다. 3구 커브를 그대로 밀어쳐 유격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6경기 연속 안타이자 1-5에서 2-5로 좁히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통상적으로 많은 타자들이 커브를 받아칠 때 스트라이크존 중앙으로 쏠린 공을 친다. 더불어 느린 커브를 공략하면서 잡아당길 때가 많다. 하지만 이정후가 건드렸던 3구 커브는 바깥쪽 구석으로 형성된 공이었기에 잡아당기기 어려웠다. 그러자 이정후는 타이밍을 한 번 더 늦추며 부드러운 스윙으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의 타격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2025시즌 메이저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이정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도 기술적인 타격으로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정교함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정후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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