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기 하나로 색 바램을 막는다
데님 오래 입히는 세탁 순서 정리

청바지는 세탁할수록 색이 빠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색 바램의 대부분은 소재 보다는 세탁 방법의 영향이 더 크다.
데님 색이 빠지는 진짜 이유
데님은 인디고 염료로 염색하는데, 이 염료는 섬유 내부까지 깊이 침투하지 않고 표면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착색된다. 때문에 세탁 시 드럼이나 다른 옷과의 마찰이 반복되면 염료가 표면에서 떨어져 나가는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앞면이 드럼에 직접 닿으면 가장 눈에 띄는 부위부터 색이 날아간다. 세탁 횟수가 늘수록 색 빠짐이 심해지는 건 이 마찰이 누적되기 때문이다.
청바지 물빠짐 없이 세탁하는 방법

온도와 코스 선택
데님 세탁에는 30도 이하의 찬물이나 미온수를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고온에서 세탁하면 염료 분자가 더 빠르게 분리되고, 원단 자체가 수축해 핏이 변형될 수 있다. 세탁기 코스는 섬세 또는 울 코스처럼 회전 수가 낮은 모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제는 중성 세제나 데님 전용 세제를 쓰는 게 안전하다. 형광증백제가 포함된 일반 세제는 인디고 염료를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색 빠짐을 가속시킬 수 있다. 식초를 마지막 헹굼 물에 소량 넣어주면 염료를 섬유에 고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탁 전, 반드시 뒤집기
청바지를 세탁기에 넣기 전 안쪽이 바깥으로 오도록 뒤집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단계다. 이렇게 하면 드럼과의 마찰이 안쪽 면에 집중되면서 겉면의 염료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지퍼와 단추는 모두 잠가야 다른 부위에 긁힘이 생기지 않는다. 세탁망에 넣어주면 한 번 더 보호막이 생긴다. 망이 드럼과 데님 사이의 직접 마찰을 한층 줄여주기 때문이다.

단독 세탁이 기본
청바지는 다른 옷과 함께 세탁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흰 옷이나 밝은 색 옷과 함께 넣으면 빠진 인디고 염료가 다른 옷에 옮겨 붙는다. 반대로 다른 옷의 보풀이 데님에 달라붙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청바지끼리 모아서 세탁하거나, 혼자 단독으로 돌리는 것이 가장 좋다.

건조 방법도 색에 영향을 준다
세탁 후 건조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고온의 열풍이 염료를 더 빠르게 탈색시키고 원단을 수축시킨다. 탈수 후 뒤집힌 상태 그대로 그늘진 곳에 뒤집어 걸어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직사광선은 자외선이 인디고 염료를 분해해 색을 하얗게 날리는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그늘 건조를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