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한 병' 마셨다면 몇 시간 뒤부터 '안전운전'이 가능할까

알코올 함량 14% 와인 750ml 한 병 마시면 최소 10시간 지나야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인식 중요

최근 한 유명 가수가 음주 운전사고를 일으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더니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지경인지 결국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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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오래동안 즐기자는 생각에서 적정 음주량과 고위험 음주량에 대한 글로 칼럼을 시작했는데 이런 사건까지 벌어지고 나니 나름 칼럼의 존재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칼럼을 통해 음주단속을 피하는 방법이라도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읽기 시작했다면 지금이라도 중단하라고 권하고 싶다. 단언컨대, 필자는 절대로 그런 방법 같은 걸 알려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럼을 계속 읽는다면 무언가 건질 것이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최소한 음주량에 따라 술을 완전히 깨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 정도의 정보는 얻을 수 있고, 아예 처음부터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 결심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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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음주 후 술이 깨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보자.

필자가 보기에는 영국의 적정 음주량을 위한 유닛(Unit)(=10ml)이란 개념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나이, 성별, 건강상태, 타고난 체질, 몸무게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1유닛(10ml)을 마시면 술이 깨는데 대개 1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이를 공식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유닛 = 알코올 도수(%) X 마신 술의 양(ml) 1000]

예를 들어 알코올 함량 14% 와인 750ml 한 병을 혼자 마셨을 경우 알코올 섭취량은 10.5 units이다. 10시간 이상 지나야 체내에서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된다.

17.5% 소주는 한 병이 360ml이니 0.36Ⅹ17.5=6.3 units(순수알코올 63ml)이니 술 깨는데 대략 6.3시간 정도 걸린다. 6% 막걸리 750ml 한 병을 마셨을 경우에는 0.75Ⅹ6=4.5 units (순수 알콜 40.5ml)으로 약 4.5시간이 지나야 술을 깰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음주운전을 완벽하게 피하려면 실질적으로는 위 산식으로 산출한 시간보다 1~2시간 더 시간을 두는 것이 안전하다. 명심해야 할 것은 저도주일수록 숙취가 빨리 오고 오래 간다고들 하니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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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일이 계산하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없을테니 대략 한 잔에 넉넉잡고 13ml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고 보고 한잔이면 1.5시간, 두 잔이면 3시간이라는 식으로 기억하면 편리할 것 같다.

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술을 마셨다면 고민하지 말고 24시간내지 48시간동안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음주운전을 했으나 운이 좋아 무사히 귀가한 경우 다음에도 같은 행운을 기대하며 음주운전을 반복하게 만들기 쉽다. ‘나는야 행운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

음주단속에서 걸려 면허 정지나 취소를 당하고 벌금을 내놓고선 또 다시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음주운전 재범율은 40~45%나 된다고 한다.

'음주운전은 습관'이라는 얘기다. 습관이 들기 전에 그 싹을 스스로 잘라내는 것이 상책이다. 술 약속이 있으면 아예 차를 놓고 가는 것이 음주운전의 유혹을 피하는 최선이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시는 장소에 차를 가지고 가야 한다면 차를 놓고 대중교통으로 귀가하거나 대리 운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음주운전이 살인행위나 다름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다만 '나는 사고를 내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묘한 '악마의 근자감'이 문제다. 하지만 사고가 나고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다.

음주운전 당사자가 사고로 죽는 것은 인과 응보라 쳐도 음주 운전자 때문에 누군가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다면 씻지 못할 죄인이 된다. 평생 죄책감에 시달려야 한다.

혹시라도 음주운전 경험이 있다면 차라리 차를 팔아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라!

살인자가 되고나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차가 없는 불편함이 훨씬 낫다. 음주운전 사고는 주로 행락철인 4, 5월과 10, 11월에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지금이 바로 위험한 유혹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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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음주 운전 피하는 법 10가지!
1. 운전할 일이 있으면 술을 마시지 말 것
2. 음주측정해서 음주상태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장치를 할 것
3. 정 술을 마시고 싶으면 집에서 마시거나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장소에서 마실 것
4. 어쩔 수 없이 집 밖에서 마셔야 하면 음주 장소에 아예 차를 가지고 가지 말 것
5. 한 잔쯤이야 라는 생각은 아예 버릴 것
6. 한방울이라도 마셨으면 대리를 부르던가 차를 그 자리에 두고 근처에서 잘 것
7. 술이 독인 사람을 사귀고 기왕이면 같은 동네에 그런 지인을 두고 술 자리에 동석시킬 것
8.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는 자기 최면을 걸 것
9. 나나 내가족이 음주운전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할 것
10. 차라리 차를 없애고 대중교통만을 이용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