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족'이 대용량 물품 고집하는 이유

같은 가격에 많이 살 수 있다면?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세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국내에서는 이러한 불황 속에서도 틈새 산업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짠테크족’이 늘고 ‘무지출 챌린지’ 같은 절약형 소비가 인기를 끌면서 가성비, 대용량 제품으로 실속을 챙기는 알뜰 소비가 일상에 자리 잡았는데요, 무조건적인 대용량 구매가 과연 이득이 되는지, 장점과 이면을 알아보았습니다.



같은 가격에 대용량으로


통 큰 할인이나 통 큰 용량은 언제 어디에서나 환영받습니다. 소비가 침체되고 있는 요즘은 같은 가격에 대용량으로 좀 더 합리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바로 짠테크족의 지갑을 움직이게 하는 ‘대용량’ 제품인데요, 같은 값이라도 더 많이 판매함으로써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줄여주는 창고형 매장이 인기가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용량 생필품 수요 증가


최근 대용량 생필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용량 치약, 비누뿐 아니라 샴푸 등 위생용품과 세제, 휴지 등의 수요도 많이 올랐습니다. 이는 가격 대비 성능을 비교하며 고물가 속에서도 가성비를 찾으려는 구매자들의 패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식품뿐만 아니라 생필품의 수요도 증가하면서 대용량 구매 패턴이 소비 곳곳에 스며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류도 대용량


하이트진로는 테라 맥주 신상품으로 1.9리터짜리 대용량 상품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여행이나 캠핑 등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대용량 맥주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대용량 주류는 출고가를 낮춰 양뿐만 아니라 가성비를 높였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반찬류는 소포장이 인기


이러한 대용량 구매 패턴과 달리 외식 물가 상승과 날씨의 영향으로 반찬의 재료인 채소 값이 급등하면서 소포장 반찬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식재료나 이미 요리된 제품의 경우 많이 사두고 먹지 않은 채 방치하면 상해서 음식물쓰레기가 되기 쉽기 때문에 낱개로 소포장되어 한 끼에 끝낼 수 있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편도족을 위한 대용량 삼각김밥


점심값 부담이 커지며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삼각김밥도 용량이 큰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마트24의 ‘더 빅 삼각김밥’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101% 정도 증가하였는데요, 고물가 속 알뜰한 구매에 대한 의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유통업계에서 발맞추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고형 할인점 오픈 늘어


치솟는 물가에 가성비 상품이 주목받으면서 개당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취급하는 ‘창고형 할인점’이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창고형 마트인 코스트코는 국내 18호점 매장을 오픈하며 회원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데요, 통상 창고형 할인점은 일반 할인점 대비 8~15% 낮은 가격에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해당 할인점에서만 판매하는 독점 상품을 구입하기 위한 소비자들도 많아지면서 신규 출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용량 가전도 눈에 띄어


식품뿐 아니라 가전 부문에서도 대용량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용량의 물탱크를 적용하여 물 보충을 자주 하지 않아도 되는 가습기나, 대용량 에어프라이어 같은 용량이 넉넉한 제품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가전들은 소비자들이 관리하고 이용할 때에 드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며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많은 대용량 상품이 판매된 판매군은?


대용량 상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상품군은 볶음밥 등이 포함된 간편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간편식들은 보관이 쉽고 식사, 간식 등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흔히 ‘쟁인다’고 표현하는 이러한 구매 패턴은 저렴하고 양 많은 제품을 한 번 구매할 때 많이 구매하여 두고두고 소진하는 형태로 오래 보관해도 변함이 없는 냉동식품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1인 가구도 구매 동참


1인 가구 등이 늘며 배달비나 대용량 상품을 나눠 가지는 공동 구매 방식도 등장하였습니다. 그동안 공동 구매는 고가의 물건을 대량으로 싸게 구매할 때 이용되던 방식인데요, 최근 들어 물가가 오르면서 배달비 등이 크게 향상했고 이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 공동 구매를 진행하여 물가 부담을 줄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대용량으로 사면 손해인 제품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 등은 소포장된 것이 좋습니다. 편의점 같은 반찬 간편식도 소포장이 된 것이 용이합니다. 가성비족을 겨냥하여 소주병 사이즈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반병 와인도 출시된 적이 있습니다. 가성비가 좋다고 하여 무조건 대용량을 사기보다, 식품류나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는 제품들은 소포장 소용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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