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1년 기다려야 해요! 2025 일본 여름 불꽃축제 BEST 6

밤하늘을 수놓는 불빛 속에서 마주하는 여행의 정점

여름의 일본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하늘 위로 수천 수만 개의 불꽃이 터지며 계절의 절정을 알린다.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정서가 담긴 이 불꽃축제들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한다.

2025년 여름과 가을, 일본 각지에서는 저마다 다른 색과 형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그중에서도 규모와 전통, 감동을 두루 갖춘 여섯 개의 대표 불꽃축제를 소개한다.

① 기온 카시와자키 마츠리 축제
  • 일정: 2025년 7월 26일 (토)
  • 장소: 니가타현 카시와자키시
  • 발사 수: 약 1만 6,000발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불꽃이 인상적인 이 축제는 니가타현 서부 해안도시에서 열린다. 불꽃이 파도에 반사되며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 자체로 환상적이다. 특히 ‘터드크러시’라 불리는 대형 연출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며, 약 2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해안선을 따라 피크닉을 즐기며 여유롭게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 점도 이 축제의 매력이다.

② 나가오카 마츠리대 불꽃축제
  • 일정: 2025년 8월 2일 (토)
  • 장소: 니가타현 나가오카시
  • 발사 수: 일본 최대 규모

일본 3대 불꽃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나가오카 불꽃축제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모은다. 신나노강을 따라 펼쳐지는 불꽃은 예술 그 자체로, ‘공물 불꽃’이라는 테마 연출은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대한 규모와 상징성을 함께 지닌, 일본 불꽃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 축제다.

③ 치가사키 불꽃놀이 축제
  • 일정: 2025년 8월 2일 (토)
  • 장소: 가나가와현 치가사키시
  • 발사 수: 약 2,000발

도쿄 인근의 해안 도시 치가사키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가 아기자기하고 따뜻하다. 밤바다와 파도 소리, 그리고 해변을 따라 울려 퍼지는 불꽃의 조화가 아름답다. 현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박한 분위기 덕분에,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추천할 만한 행사다. 근처에는 서퍼들이 즐겨 찾는 로컬 카페와 상점들도 많아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알차다.

④ 코노스 불꽃놀이 축제
  • 일정: 2025년 10월 11일 (토)
  • 장소: 사이타마현 코노스시
  • 발사 수: 약 3,000발

10월의 선선한 날씨 속에 열리는 코노스 불꽃놀이는 여름 축제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아라카와 강변과 누카가 운동장을 무대로, 조용하고 서정적인 불꽃 쇼가 펼쳐진다. 무료로 개방된 공간이 많아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으며, 혼잡도가 낮아 여유롭게 감상하기 좋다. 억새가 흔들리는 강변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불꽃은 가을 밤의 정취를 더욱 깊게 만든다.

⑤ 사쿠라 시민 불꽃놀이 축제
  • 일정: 2025년 10월 25일 (토)
  • 장소: 치바현 사쿠라시
  • 발사 수: 약 1만 발

사쿠라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지역 축제로,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하는 행사다. 호숫가를 비롯한 약 100여 개의 장소에서 불꽃이 일제히 터지며 도시 전체가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약 15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는 만큼 활기가 넘치고, 무료 관람이 가능한 구역도 다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역 특산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푸드존과 야시장도 마련되어 있어 체험 요소 또한 풍부하다.

⑥ 츠치우라 전국 불꽃 대회
  • 일정: 2025년 11월 1일 (토) 예정
  • 장소: 이바라키현 츠치우라시
  • 발사 수: 약 2만 발

일본을 대표하는 불꽃 ‘경연 대회’로, 1925년 시작된 전통 깊은 행사다. 불꽃 장인들이 직접 참여해 창의성과 기술력을 겨루는 자리로, 단순한 감상용 불꽃이 아닌 예술작품으로서의 불꽃을 경험할 수 있다. 약 2만 발에 달하는 불꽃이 다양한 패턴과 색으로 구성되며,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사전 예매가 가능한 유료 좌석도 운영되며, 마니아층의 참여가 높은 만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정리하며

단 하나의 밤, 그 기억이 오랫동안 남는다

불꽃은 금세 사라지지만, 그 순간을 바라본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오래도록 불씨처럼 남는다. 바다를 배경으로, 강변을 따라, 호수 위로 퍼져나가는 불꽃들은 각각 다른 색과 온도로 여름을 기록한다.

2025년 여름과 가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여섯 곳의 불꽃축제를 일정에 더해보자. 어느 축제를 선택하든, 그 밤은 분명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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