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1만1200명 숨져... “최악땐 사망 10만명” 전망도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덮친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1만1200명을 넘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새로 내놨다.
AFP통신은 8일(현지 시각)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12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날 사망자가 857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고, 시리아 당국과 반군의 집계치가 2600명을 넘었다.
지진 발생 직후 USGS는 사망자 수가 최대 1만명에 이를 확률이 47%라고 예상했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확률은 20%였고,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은 0%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새 보고서에서는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이 14%라고 했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가능성은 30%다. 1000~1만명일 가능성은 35%라고 했다. 상황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
USGS는 이번 지진에 따른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 규모도 당초 GDP의 최대 2%에서 6%로 올려잡았다.
USGS의 추정 인명피해와 경제 손실은 ‘적색 경보’로 표시됐다. USGS는 “많은 사상자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과거 적색 경보에는 국가적, 국제적 대응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여진의 영향까지 고려할 때 140만명의 아동을 포함한 2300만명이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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