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자율운항선박 '데이터 은행' 만든다…민관 공동 사업추진

이석주 기자 2026. 5. 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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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자율운항선박 AI 데이터플랫폼 사업' 개시
346억 원 투입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진행
자율운항 시스템 및 항해·조종 등 8개 분야 데이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산업부 제공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위한 충돌 회피 등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정부 주관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양질의 데이터 여부에 따라 K-자율운항선박의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기업 등이 보유한 데이터를 적극 공유·결합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은행’을 만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는 7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자율운항선박 AI(인공지능) 데이터플랫폼 사업 출범식’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충돌 회피 ▷항로 최적화 ▷고장 예측 등 자율운항선박의 핵심 기능에 필요한 실운항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표준화하고 활용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346억 원이다. 국비 300억 원, 민간 자본 46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산업부와 해수부는 지난해 12월 ‘자율운항선박 M.AX(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 얼라이언스’를 발족한 뒤 이번 사업에 대한 조선·해운·IT(정보기술) 업계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왔다.

그 결과 조선사·해운사는 물론 기자재 업체와 AI 기업, 연구기관 등 산·학·연 주요 관계자 60여명이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사업수행 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참여의향서를 체결했다.

앞으로 KRISO는 ▷자율운항 시스템 ▷항해·조종 ▷엔진·기관 ▷원격 관제 및 디지털트윈 ▷통신·데이터 ▷해상교통 ▷기상 ▷안전·보안 등 8개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100여종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산업부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K-조선이 앞으로 만들 자율운항선박의 경쟁력은 결국 양질의 데이터에서 결정된다”며 “정부는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데이터 표준화와 보안, 활용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해수부 김혜정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축적하게 될 운항데이터는 국제표준 대응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해수부도 기술개발과 제도 정비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실제운항 기반 데이터를 수집한 뒤 대형 조선사뿐만 아니라 중소 조선사까지 자율운항 AI 학습에 활용 가능한 고품질 데이터셋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올해 개시될 최대 6000억 원 규모의 ‘AI 완전자율운항 기술개발’ 사업과 연계해 향후 실증 확대, 사업화, 국제표준 반영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기술개발, 실증·산업 확대, 기반 조성, 인력 양성, 국제표준 주도 등의 내용을 담은 ‘제1차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 기본계획’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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