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있으면 나도! 부러움 폭발하는 캣테리어

'집은 사는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 집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 가치관, 취향, 그리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이라는 이야기다.
집은 그 집 주인을 닮아간다는 말과도 상통한다. 집에 대한 정의가 이러하다면 고양이도 배려하는 집이어야 하지 않을까. 고양이도 함께 사는 식구이니 말이다.

프로젝트명 : 一極-楊宅㎡
디자인 : thinkingdesign
위치 : 타이완
면적 : 28평/93㎡

타이완(대만)에 있는 이 집은 공용공간인 거실에 고양이와 집사 모두를 위한 디자인 설루션을 마련했다. 거실 선반을 겸하는 캣워크, 책상 다리를 겸하는 캣 클라이밍 보드 그리고 거실 수납장을 겸하는 캣 하우스가 그것이다.

이들은 일종의 유사성을 갖는 것들의 조합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좁고 기다란 선반은 캣워크와 동일시 했고 일정한 높이를 갖는 책상은 그 지지대를 클라이밍 보드로 재해석했다. 보관이나 저장의 용도인 거실장 일부분은 고양이가 어떤 것에도 방해 받지 않고 쉴 수 있는 캣하우스로 변환했다.

▲ 타이완에 있는 이 집은 거실 한 면에 고양이와 집사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설루션을 마련했다.

집이 아파트라 전반적인 디자인 콘셉트는 컨템포러리 감각을 수용했다. 색상 계획은 화이트와 포근하고 부드러운 베이지를 메인으로 도입하면서 곳곳에 블랙을 스팟으로 배치해 가벼움과 단조로움을 보완했다. 또 고양이와 주인이 동등한 입장에서 사용하도록 연구된 컨버전스 타입의 설루션과 가구들은 모던 디자인을 따르는데, 모던 디자인이 주는 차가움은 거칠게 다듬은 통나무를 사용함으로써 절충했다.

▲ 좁고 기다란 선반은 캣워크와 동일시 했고 일정한 높이를 갖는 데스크는 그 높이를 캣 클라이밍 보드로 재해석했다. 거실장 일부는 고양이가 은신할 수 있는 캣하우스로로 변환했다. 이들은 일종의 유사성을 갖는 것들의 조합이다.
▲ 모던디자인이 주는 차가움은 거칠게 다듬은 통나무를 사용함으로써 절충했다. 통나무 아래는 삼줄을 감아 고양이가 스크래칭할 수 있게 했다.
▲ 선반 겸 캣워크를 사용하고 있는 이 집의 복 많은 고양이.

면적이 좁거나 아파트와 같이 바닥의 높낮이가 없는 집일수록 고양이를 배려한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공간을 입체적으로 소비하기 때문이다. 약 28평(93m2) 규모의 아파트인 이 집은 이런 관점에서 상당히 괄목할만한 주거형태를 제시한다.

▲ 면적이 좁거나 바닥의 높낮이가 없는 아파트 같은 공간일수록 고양이를 배려한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공간을 입체적으로 소비하기 때문이다.
▲ 컬러는 화이트와 포근하고 부드러운 베이지 메인으로 쓰면서 곳곳에 블랙을 스팟으로 배치해 가벼움과 단조로움을 보완했다.
글 |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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