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서 달리는 자동차 10대 중 1대가 도요타다.” 도요타가 공식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실제 운행 중인 도요타 차량은 무려 1억 5천만 대에 이릅니다. 이는 단순 누적 판매량이 아니라 지금도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차량 수치로, 렉서스·다이하쓰·히노 브랜드까지 포함한 결과입니다. 전 세계 운행 차량이 약 16억 4천만 대인 점을 감안하면, 도요타의 점유율은 9.15%에 달합니다. 다시 말해, 세계 어디서든 도요타를 만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2023년 도요타는 판매량 1,081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3.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그룹을 제치고 5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를 지켰습니다. 1935년 첫 트럭을 만든 이후 2012년에는 연간 1천만 대 생산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누적 생산량은 3억 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저력은 단순한 ‘판매 경쟁력’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이 많을 만큼 뛰어난 내구성 덕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도요타가 최근 이 데이터를 공개한 배경에는 뚜렷한 전략적 의도가 있습니다. 이제는 신차 판매뿐 아니라, 보유 차량 기반의 수익 모델을 강화하려는 것입니다. 실제로 도요타는 ▲정비 부품·액세서리 판매 ▲중고차 유통 ▲커넥티드 기반 구독 서비스 ▲보험 및 금융 서비스 등으로 수익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CFO 미야자키 요이치는 “2026년 회계연도에는 신차보다도 서비스·금융에서 더 많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전략은 “미래차 없는 미래”를 대비한 도요타의 해법이기도 합니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느리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도요타는 이미 1억 5천만 대에 달하는 차량 기반의 유지·보수 시장을 통해 막대한 자산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토요타 커넥트’ 플랫폼을 강화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단순 소유를 넘어선 차량 이용 경험 전체를 장악하려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역시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만큼, 도요타의 이런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좋은 차를 많이 파는 것’만으로는 도요타를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도요타의 성공 비결은 단순 판매량이 아니라, 전 세계 도로 위를 지배하는 압도적인 내구성과 그 기반 위에서 펼치는 서비스 생태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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