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면서 책 한 권 챙기는 분들 많으시죠? 오늘은 그 책의 배경이 된 도시로 직접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유명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이 영감을 받았던 장소들을 둘러보는 여행. 책 속 주인공이 되어 도시를 누비다 보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새로운 시각으로 여행지를 바라볼 수 있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학적 매력이 넘치는 도시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함께 떠나볼까요?
영국 바스: 제인 오스틴의 발자취를 따라
영국 남서부에 위치한 바스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 '노생거 사원'과 '설득'의 배경이 된 도시예요. 오스틴은 1801년부터 1806년까지 이곳에서 살았죠. 그녀가 걸었던 거리를 따라 걸으며 19세기 초 영국 상류사회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어요.
바스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제인 오스틴 센터'예요. 이곳에서는 오스틴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요. 센터 내부는 오스틴이 살았던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았답니다. 특히 재미있는 건, 당시 의상을 입어볼 수 있다는 거예요. 19세기 영국 귀족 의상을 입고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 꼭 체험해보세요!
센터에서 나와 '로열 크레센트'로 향해보세요. 반달 모양의 우아한 건물들이 늘어선 이곳은 오스틴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이에요. 푸른 잔디밭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있으면, 마치 소설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거예요.
저녁에는 '펌프룸'을 방문해보세요. 이곳은 오스틴 시대에 사교의 중심지였던 곳이에요. 지금은 우아한 티룸으로 변모해 있어요. 오스틴이 즐겨 마셨다는 애프터눈 티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쿠바 아바나: 헤밍웨이의 영감이 된 도시
카리브해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 이곳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20년 넘게 살며 '노인과 바다'를 집필한 도시예요. 화려한 색감의 건물들과 클래식 자동차들이 가득한 거리를 걷다 보면, 헤밍웨이가 왜 이곳을 사랑했는지 이해하게 될 거예요.
아바나에서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엘 플로리디타' 바예요. 헤밍웨이가 단골로 다녔던 이 바에서는 그가 즐겨 마셨다는 다이키리를 맛볼 수 있어요. 바의 한쪽 구석에는 헤밍웨이의 동상이 앉아있어, 마치 그와 함께 술을 마시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다음으로 향할 곳은 '핀카 비히아'예요. 아바나 외곽에 위치한 이 집은 헤밍웨이가 살았던 저택이에요. 지금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헤밍웨이가 사용하던 가구와 소품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요. 그의 서재에 들어서면 '노인과 바다'가 탄생한 순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들 거예요.
저녁에는 '코히마르' 마을로 가보세요. '노인과 바다'의 배경이 된 이 작은 어촌마을에서는 아직도 헤밍웨이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마을 광장에 있는 헤밍웨이 동상 앞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마법 같은 도시
카리브해의 진주라 불리는 카르타헤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고향이에요. 그의 대표작 '백년의 고독'과 '콜레라 시대의 사랑'의 배경이 된 이 도시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요.
카르타헤나에서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게츠세마니' 지구예요. 알록달록한 벽화로 가득한 이 지역은 마르케스가 젊은 시절을 보냈던 곳이에요. 좁은 골목을 걷다 보면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 거예요.
다음으로 '카사 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방문해보세요. 마르케스가 말년을 보냈던 이 집은 현재 문화센터로 운영되고 있어요.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와 함께, 그가 사랑했던 노란 장미가 가득한 정원을 볼 수 있답니다.
저녁에는 '카페 델 마르'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세요. 마르케스가 자주 들렀다는 이 카페에서는 카리브해를 바라보며 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어요.
체코 프라하: 카프카의 초현실적 세계
프라하는 프란츠 카프카의 고향이자 그의 대표작 '변신'의 배경이 된 도시예요.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골목길과 기괴한 건축물들은 카프카의 작품 속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어요.
프라하에서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카프카 박물관'이에요. 이곳에서는 카프카의 일기와 편지, 초판본 등을 볼 수 있어요. 특히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재미있답니다.
다음으로 '구시가지 광장'으로 향해보세요. 카프카가 자주 산책했다는 이 광장에는 매시간마다 움직이는 천문시계가 있어요. 이 시계를 보며 카프카가 어떤 생각을 했을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저녁에는 '카페 로우브르'에서 식사를 해보세요. 카프카가 자주 들렀다는 이 카페에서는 그가 즐겨 마셨다는 체코 맥주를 맛볼 수 있어요. 카페의 분위기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하니, 마치 카프카와 같은 시간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아일랜드 더블린: 제임스 조이스의 도시
더블린은 '율리시스'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고향이에요.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며 20세기 초 더블린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어요.
더블린에서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제임스 조이스 센터'예요. 이곳에서는 조이스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요. 특히 '율리시스'의 주인공 레오폴드 블룸이 하루 동안 걸었던 경로를 지도로 볼 수 있어, 실제로 그 길을 따라 걸어보기 좋답니다.
다음으로 '스웨니 약국'을 들러보세요. '율리시스'에 등장하는 이 약국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어요. 내부에 들어가면 100년 전 약국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답니다.
저녁에는 '데이비 번스' 펍에서 기네스 한 잔을 즐겨보세요. 조이스가 자주 들렀다는 이 펍에서는 지금도 매주 목요일마다 조이스의 작품을 낭독하는 모임이 열린다고 해요. 운이 좋다면 현지인들과 함께 조이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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