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점 있어, 전력강화위 회의록 공개하자... 손흥민 플랜B 준비"[홍명보 일문일답]
[축구회관=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 A대표팀 감독이 부상 중인 손흥민의 대안과 자신의 선임 정당성이 의심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거침없이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A매치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가는 아시아 3차예선 과정. 9월에 펼쳐진 첫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거둔 홍명보호는 10일 요르단 원정, 15일 이라크와 홈에서 3차예선 3,4차전 경기를 한다.
지난 27일 유로파리그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아웃됐던 손흥민은 이날 열린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에서 아예 명단 제외돼 휴식을 취했다. 손흥민이 리그 경기에서 결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1일 안와골절 부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2경기를 결장한 것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즉 웬만하면 늘 경기를 뛰었던 '철강왕' 손흥민이 아예 경기도 나오지 못할 정도의 부상인 것이다. 물론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하지만, 손흥민의 부상은 토트넘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도 큰 소식이다. 조에서 가장 힘든 상대 두 팀을 모두 만나는 가장 힘든 일정을 앞두고 있는데 주장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차출되지 못한다면 대표팀은 최고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일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홈명보 감독은 "지난 9월 경기를 보고 보완해야할 부분을 생각해서 선수를 구성했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선수와 직접 소통했을 때 호전이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당장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기에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앞으로 더 중요한 일정을 위해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손흥민 결장에 대한 플랜B는 어떤 것일지
손흥민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물론 손흥민 결장 시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모르겠지만, 위치적인 대체자는 있다. 추가 선발 역시 고려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뽑혔는데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권혁규는 최근 경기에서도 70분 이상 뛰었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당장 출전한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귀중한 미래 자원이다.
-오랜 시간 김민재의 파트너를 맡았던 김영권이 제외됐다
피로감 있는 원정경기에서 중동 리그 선수들이 나서는 것이 좋다고 봤다. 김영권이 이번에 제외됐다고 해서 대표팀 경력의 끝에 다다른 것은 아니다. 계속 중원 조합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홈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협회에 잔디가 좋은 곳을 우선시해달라는 선수단 의견을 전달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잔디가 가장 좋다고 들었다.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는
나 역시 답답하다. 이번에 국회 현안 질의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억울한 것도 있다. 정상적인 선임 절차를 거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했지만, 국회에 갔더니 알았던 얘기와 다른 얘기가 들리더라. 그동안 전력강화위 회의록을 공개해 평가를 받아보면 어떨까 싶다. 쟁점이 됐던 10차 회의록에 대해 특히 그렇다. 투명하게 알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현재로서는 10월 A매치를 잘 치르는 것이 우선이다.
-10월에 보완할 점은 무엇인가
9월에 1~2일 훈련하고 경기에 출전하느라 회복 능력에 있어 아쉬웠다. 이번에 그 부분에 대해 더 신경 쓰려고 한다. 주민규와 오세훈은 9월 경기에서 기대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나쁘지는 않았다. 이번엔 이영준과 오현규를 고민했지만, 이영준은 오세훈과 스타일이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스타일의 다양화를 위해 오현규를 발탁했다. 미래 자원들은 계속 지켜볼 것이다. 이강인이 가짜 9번으로 나선 경기도 봤다. 어느 포지션에 나서든 잘할 수 있는 선수다. 다만 대표팀은 소속팀에서보다 포지션에 적응할 시간이 짧다. 준비할 시간을 봐야겠지만 좋은 옵션 중 하나인 것은 맞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9월에 여러 가지 일로 유럽 선수들을 직접 가서 살피지 못했다. 10월에는 코치진과 함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유럽파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사기를 올려주려고 한다. 감독으로서 향후 미래가 될 선수들의 어려움을 줄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0월 축구대표팀 명단(26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승규(알샤밥) 김준홍(전북)
▲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명재(울산) 정승현(알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즈베즈다) 황문기(강원) 박민규(콘사토레 삿포로) 김주성(서울)
▲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 이동경(김천) 배준호(스토크시티) 권혁규(하이버니언) 엄지성(스완지시티) 백승호(버밍엄)
▲ 공격수(FW) =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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