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광업공단이 1조 투자한 파나마 광산, 곧 재개 기대
종합 점수 88점 부여…‘대체로 준수하다’ 평가
퍼스트 퀀텀 미네랄즈 세금·로열티 추가 가능성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파나마 정부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구리 광산의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코브레 파나마의 운영 상태에 대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면서 광산 재가동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22일 파나마 환경부의 코브레 파나마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광산은 종합 점수 88점을 받으며 '대체로 준수하다(Broadly compliant)'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최고 등급인 '최적화(Optimized)'에는 미치지 못했다.
앞서 파나마 정부는 지난달 말 코브레 파나마에 대한 감사 보고서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본보 2026년 5월 29일 참고 파나마 정부, 광해공단이 투자한 '퍼스트퀀텀' 광산 감사보고서 공개 임박..재가동에 촉각>
환경부는 코브레 파나마의 재조림(나무 심기)과 서식지 복원 및 생물 다양성 보호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줬다. 또한 △광물 찌꺼기 처리시설 △수질 △산성 배수 △침식 △생물 다양성 손실 및 복원 노력의 실효성과 관련된 향후 부채 등을 언급했다.
훌리오 몰토 파나마 통상산업부 장관은 "광산의 미래에 대한 결정은 데이터와 증거, 그리고 기술적 엄밀성에 기반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브레 파나마 운영사인 ‘퍼스트 퀀텀 미네랄즈(First Quantum Minerals)’는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정부가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광산에 대해 책임 있고 투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5대 시중은행인 ‘스코샤뱅크(Scotiabank)’는 “파나마 정부가 퍼스트 퀀텀 미네랄즈를 운영사로 유지하되 재정 조건을 재협상하는 방향으로 광산의 전면 재가동을 권고하는 데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퍼스트 퀀텀 미네랄즈가 더 높은 세금과 로열티를 부담하는 가운데 파나마 정부가 5%의 직접 지분을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은 파나마시티 서쪽 도노소 지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구리광산 중 하나로, 지난 2022년 약 35만 톤의 구리를 생산해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약 5%를 차지했다. 그러나 파나마 대법원이 지난 2023년 말 퍼스트 퀀텀 미네랄즈의 광산 개발권을 위헌이라고 판단하면서 광산 운영이 무기한 중단됐다.
앞서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009년 코브레 파나마에 7억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갖고 있다. 나머지 90%는 퍼스트 퀀텀 미네랄즈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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