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미국 기업 맞네"... 쿠팡의 미국 로비는 합법적 시민 권리라는 주장에 비난 비등

"한국 대기업 대비 작은 규모" vs "한국 기업은 대한민국 정부 압박하는 로비 안벌여"
백악관·연방 하원 등 로비 내역 공개에 "주요 기업들, 美서 로비에 참여"

쿠팡이 말로 매를 벌고 있다. 이번엔 로비가 미국 정관계 로비가 '미국 시민의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하자 비난이 비등하고 있다.

쿠팡Inc가 미국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였다는 지적이 대해 한국 법인 쿠팡이 "합법적인 활동이자 미국 사회에서 책시민의 권리"라고 언급한 것.

하지만 재계와 소비자 일각에는 쿠팡의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최소한 한국 기업은 대한민국 정부를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로비를 미국에서 벌이지 않는다며 이는 세간에 돌던 쿠팡이 대한민국 기업이 아니라는 지적을 자인한 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은 16일 입장문에서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로비 활동은 미국 헌법에 보장된 합법적인 활동"이라며 "미국 사회에서 책임감 있는 시민의 권리"라고 밝혔다.

쿠팡은 이어 "지난해 주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1만5768개 기관이 미국 정부, 백악관 및 상하원 등과 직접 또는 로비업체를 통해 소통했다"며 "쿠팡Inc는 합법적이고 기준에 맞는 활동에 참여하는 전 세계 수많은 주요 기업 및 기관 중 하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또 "주요 다국적 기업이 미국에서 합법적인 로비 활동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마치 쿠팡Inc만이 유일무이하게 로비 활동을 하는 것처럼 잘못 묘사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쿠팡은 "쿠팡Inc의 로비 규모는 한국 주요 대기업 그룹사와 비교해 작은 수준"이라며 "쿠팡Inc의 로비활동은 글로벌 수출과 무역 투자 진흥에 관한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쿠팡의 입장문을 접한 소비자들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한 유통관계자는 "아무리 김범석 의장이 미국 시민권자라고 하지만 미 정관계를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한다는 지적이 많은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놓는 것은 한국 정부를 무시하는 본심을 드러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15일(현지시간) 미 상원이 로비공개법에 따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2분기에 로비회사 '밸러드 파트너스'에 25만 달러(3억7000만원)를 지급했다. 로비 대상은 백악관과 미 대통령실 연방 하원, 미 무역대표부(USTR)로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