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량 확 낮추고, 고소한 맛 올렸다! 탄수화물 뺀 국수
나는 온갖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1년 내내 먹어치우는 국수의 양이 꽤 많다. 오래오래 살라고 국수를 먹는 관습을 생각하면 우리 부부의 수명은 지구를 몇 바퀴나 돌만큼 길어졌지 싶다. 가느다랗지만 탄력 있는 소면, 애매하지만 매력적인 중면, 납작하되 씹는 맛 좋은 칼국수, 통통하고 탱글탱글한 우동, 툭툭 끊어지는 메밀국수, 끈질긴 맛이 좋은 칡냉면, 불어도 맛있는 당면, 야들야들 흐르는 맛이 좋은 쌀국수, 입 안 가득 씹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파스타…. 라면은 말할 필요도 없다. 국물, 소스, 양념의 맛이나 국적도 가리지 않고 즐긴다. 집에서 만들어 먹고, 나가서 사 먹고, 배달도 하고, 밀키트도 즐긴다.
문제는 집안 대대로 여성들이 살쪄 왔던 우리 가문의 피를 내가 진하게도 이어받은 것이다. 국수를 먹으면 먹을수록 몸이 사과처럼 동그랗게 변하는 걸 느낀 지 오래됐다. 반면 나이 들수록 날씬해지는 가문의 피를 이어받은 남편은 똑같이 먹어도 몸매가 변치 않는다. 게다가 코앞에 갱년기가 닥쳤으니 이쯤에서 즐겁고 건강하게 오래 먹을 수 있는 국수를 찾아야 한다.
단백질, 식이섬유 풍부… 통통·쫄깃한 면발
![삶기 전의 단백질국수(왼쪽). 삶아 익히면 꽤 통통해지는 단백질국수. [김민경]](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7/17/shindonga/20220717100118256bcip.jpg)
그러나 제아무리 몸에 좋아도 국수가 내게 주어야 할 식감과 맛을 포기할 수는 없다. 소면보다 굵고 중면보다는 가늘되 통통한 단백질국수는 꽤 쫄깃쫄깃하고 맛이 고소하다. 글루텐이 빠졌으니 밀가루 국수가 갖는 탄력과 쫀쫀함을 온전히 갖추지는 못했으나 열량과 혈당치 상승을 생각하면 너무나 기분 좋게 먹을 만하다. 조리도 무척 간편하다. 즐겨 먹는 밀가루 소면의 경우 삶아 건진 다음에 뿌연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여러 번 헹궈야 한다. 그래야 전분질이 씻겨 나가면서 뻑뻑함이 가시고, 매끈하면서도 탱탱한 면발이 된다. 단백질국수는 조금 엉성하게 헹궈도 텁텁하거나 날 냄새 같은 게 묻어나질 않는다.
![단백질국수로 만든 메밀국수. [김민경]](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7/17/shindonga/20220717100119508lhlx.jpg)
![‘안동국시’. [김민경]](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7/17/shindonga/20220717100120735dqjo.jpg)
두부·해초·곤약국수도 '저탄'
![두부국수. [Gettyimage]](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7/17/shindonga/20220717100122006wjww.jpg)
![해초국수. [Gettyimage]](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7/17/shindonga/20220717100123292ocog.jpg)
![곤약국수. [Gettyimage]](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7/17/shindonga/20220717100124587fmkd.jpg)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mingaem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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