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신탁, 리츠조직 이탈 인력 충원…실적 반등 모색

출처=KB부동산신탁 홈페이지

KB부동산신탁이 리츠(REITs) 부문 인력 충원을 통해 사업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9월 이후 일부 운용 인력의 이직으로 조직이 축소됐지만 상반기 중 채용을 마무리하고 리츠 부문에 다시 힘을 실을 계획이다.

7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현재 리츠 투자운용 관련 인력을 채용 중이다. 이번 채용은 부장급부터 팀장·차장급까지 포함되며 딜 소싱을 비롯해 재무모델 작성 및 검토, 투자자 모집 등 리츠 운용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KB부동산신탁의 리츠 운용 인력은 연초 13명에서 3월 기준 9명으로 줄었다. 인력 이탈로 인해 기존 두 개였던 리츠 운용 조직도 하나로 통합됐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일부 인력이 개인 사정으로 이직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신규 인력을 채용 중으로 대부분 채용이 완료돼 출근 일정만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KB부동산신탁은 위탁관리리츠를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 및 운영 사업을 펼치고 있다. 투자 자산은 리테일 상가를 비롯해 공동주택, 오피스, 생활형 숙박시설, 물류창고 등 다양하다.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KB부동산신탁이 운용 중인 리츠는 총 18개로 이 중 2개는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다. CR리츠는 운용 난이도가 높은 대신 기대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향후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책임준공형신탁 등 부동산신탁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충당금이 발생하면서 11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리츠 부문 강화를 통해 사업 재정비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가 주택도시기금 등을 활용해 공공지원민간임대리츠, CR리츠 강화를 계획 중인 만큼 관련 분야에 집중해 외형을 키우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정부는 공공지원민간임대리츠를 활용해 경공매 사업장을 지원하고 CR리츠를 통해 미분양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이다.

다만 리츠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단기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KB부동산신탁의 리츠 수수료 수익은 2022년 68억원에서 2023년 46억원으로 감소했다.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신규 딜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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