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혼하자" 로또 당첨이 몰고 온 뜻밖의 나비효과

로또 1등 당첨,
다들 한 번씩
꿈꿔본 적 있지 않나요?

로또에만 당첨되면
집도 장만하고,
꽃길만 걸을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그런데 미국에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습니다.

복권 당첨이라는
일생일대의 행운이
오히려 결혼 관계를
망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저소득층 여성의 이혼율이
유의미하게 늘어났습니다.

사진 출처 =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캡처

미국 전미경제연구소는
복권 당첨자들의 달라진 삶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연구는 20년간(2000~2019)
미국의 주(州) 복권을 구매해
최소 1000달러 이상 당첨된
25세에서 44세 사이
88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표본이 큰 만큼,
유의미한 연구일 것 같은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예상대로 복권 당첨자들의
주택 구입결혼 가능성
유의미하게 높아졌습니다.

평균 당첨금 10만달러당
주택 소유 확률은
5%포인트 이상 높아졌고,
복권 당첨금의 14%
주택용으로 배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매경 DB

흥미로운 점은
기혼 당첨자들의
당첨 후 이혼율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중위소득 이하
기혼 여성의 경우
당첨 후 결혼을 유지할 확률이
당첨된 해 2.15%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후 5년간 매해 결혼 유지율은
최대 3.74%포인트까지
떨어졌습니다.

사진 출처 = SBS 예능 프로그램 '돌싱포맨' 캡처

반면 중위소득 이상의 여성과
남성의 당첨 후 이혼율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이혼율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재산권 마찰'
주목했습니다.

미국 주별 당첨자들의
이혼율이 이를 뒷받침했는데요.

이혼 시 재산 분할이
50대50인 주의 당첨자 이혼율이
그렇지 않은 주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았습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미혼 당첨자들의
결혼율 변화에도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싱글인 복권 당첨자들은
당첨된 지 1년 후
10명 중 약 1명이 결혼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당첨되지 않은 상황에서
3년간 발생하는 결혼 확률과
비슷한 수준인데요.

여기에 고소득층을
결혼 배우자로 맞이할
확률이 커졌습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하지만 복권 당첨이
출산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비용이
미국의 복권 당첨자에게도
부담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였죠.

사진 제공 = 나눔로또

복권 당첨에 관한
미국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

하지만 마냥
긍정적인 결과는 아니기에
한편으론 씁쓸한 것 같습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여보, 로또 됐어!” 꽃길 걸을줄 알았는데...당첨후 이혼 늘었다>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류영욱 기자 / 방예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