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퇴역 ‘보잉 747’, 美 LA서 인재양성 ‘제2의 비행’ 시작
대한항공, 미주 거점 LA에 ‘보잉 747’ 기증…교육·문화가치 환원
실제 운항 투입 여객기 활용…체험·가상 비행 콘텐츠 마련

대한항공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했던 여객기가 20년간의 비행을 끝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래 항공인재를 위한 교육시설로서 '제2의 비행'에 나선다.
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센터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Korean Air Aviation Gallery)' 내에서 보잉 747-400 기체를 처음 공개했다.
전시 기체(HL7489)는 대한항공이 1994년 도입해 약 20년간 국제선 노선에 투입했던 항공기다. 해당 기체는 운항 기간 1만3000회 이상 비행하며 미주와 유럽, 아시아 주요 노선을 누볐다.
대한항공과 과학센터는 항공기 내부를 관람·체험 및 교육형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1·2층 객실과 화물적재 공간, 랜딩기어 등 여객기의 구조와 운항 시스템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꾸민다.
또 전시관에는 조종석 체험 프로그램과 가상 비행 시스템, 항공기 유압 장치 및 내부구조 전시 등이 공개된다. 항공화물 적재 과정과 물류 운영 체계까지 별도 콘텐츠로 소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운항·정비·객실·통제 분야 등 항공산업 현장에서 수행되는 다양한 업무도 소개된다. 747 기종이 대형 항공기 시대를 이끈 역사적 의미와 항공산업 변화 과정 역시 전시에 포함했다.
대한항공은 오랜 기간 미주 노선 거점 역할을 해온 LA 지역사회에 교육적·문화적 가치를 환원하는 차원에서 기체(HL7489) 기증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제프리 루돌프 캘리포니아 과학센터 CEO 등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항공 전시관이 청소년과 방문객들에게 비행기술과 항공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미래 세대가 새로운 가능성과 진로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관은 과학센터 내 '사무엘 오쉰 에어 앤 스페이스 센터'에 조성된다. 이 공간에는 대한항공 기증 항공기 외에도 전투기와 항공우주 관련 전시물 등 20여 대의 항공기가 전시될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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