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빼고 파는 전기차? 곧 규제 풀릴 듯 [경제 핫 클립]

KBS 2024. 9. 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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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에서 '앙꼬'를 따로 팔면?

말이 안 되는 일이겠죠?

그러면 이런 건 어떻습니까?

전기차의 '앙꼬'인 배터리를 나머지 차체와 따로 파는 겁니다.

곧 규제가 풀려서 가능해질 듯한데, 뭘 노리는 걸까요?

최근 전기'차'만큼 늘어난 게 전기'오토바이'인데요.

잘 보면, 둘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차는 고속이든 완속이든 '충전'해야 하지만, 오토바이는 배터리 '교체'도 가능합니다.

배터리 정류장에서 다 쓴 배터리를 빼고, 꽉 찬 배터리를 끼우면 끝.

전기차는 왜 안 될까요.

기술도 기술이지만, 규정이 막혀 있습니다.

현행법으로는 전기차와 배터리는 소유권 분리가 안 되는데, 국토교통부 모빌리티혁신위원회가 이르면 다음 달 허용할 거로 보입니다.

'전기차 따로, 배터리 따로' 소유권이 분리되는 만큼, 배터리를 대여해 교체하는 길이 열리는 겁니다.

중국은 한참 전에 시작했습니다.

'니오'는 2018년부터 시작해 배터리 정류장을 2천4백여 곳 설치했고, '상하이자동차'도 배터리 교체 시장에 합류했습니다.

정부도 확실히 밀어주는 분위기입니다.

[창 티에웨이/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차장/지난해 8월 : "공공 부문이 배터리 교체 방식을 적극적으로 시범 운영하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충전 시간을 아낄 수도 있지만, 초기 구매 비용도 내릴 수 있습니다.

배터리값은 보통 전기차의 40~50%입니다.

향후 배터리 교체 단가에 달리긴 했지만, 전기차 문턱 낮추는 덴 긍정적입니다.

단, 배터리와 완성차 회사가 숙제를 하나씩 해야 합니다.

일단 배터리를 건전지처럼 규격화해서 만들어줘야 하고, 배터리 탈착이 되는 차종을 출시해야 합니다.

현대·기아는 규제가 풀리면 배터리 탈착 모델을 내놓고 배터리 정류장도 만들 계획이라는데, 여건상 택시나 화물차 등 영업용부터 시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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