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쌀심] 밥맛이 예술이네…입맛 맞춘 쌀로 소비자 취향저격

박하늘 기자 2024. 8. 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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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이 변변찮아도 고봉으로 눌러 담은 쌀밥 한그릇만 양껏 먹으면 든든했던 시절이 있었다.

보릿고개를 지나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룬 지금, 이제는 품종을 보고 쌀을 고르며 밥맛 그 자체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었다.

밥맛 좋기로 소문난 국내산 벼 품종을 소개한다.

◆ 삼광=밥맛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품종이 바로 '삼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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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쌀심] (6) 맛 천차만별…국산 벼품종이 뜬다
지역에 적합한 고품질 벼 보급
종류에 따라 맛·외관·특성 달라
‘새청무’ 투명·단단…단맛 은은
‘삼광’ 부드럽고 차진 식감 특징
‘알찬미’ 햅쌀 맛 오래도록 즐겨
‘영호진미’ 식어도 밥맛 그대로

반찬이 변변찮아도 고봉으로 눌러 담은 쌀밥 한그릇만 양껏 먹으면 든든했던 시절이 있었다. 보릿고개를 지나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룬 지금, 이제는 품종을 보고 쌀을 고르며 밥맛 그 자체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었다. 백미라고 해서 다 같은 백미가 아니다. 종류에 따라 맛이 구분될 정도로 우수한 품종이 다수 개발·보급됐다. 밥맛 좋기로 소문난 국내산 벼 품종을 소개한다.

새청무=‘새청무’는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지역 토지·재배 여건을 고려해 7년에 걸쳐 개발한 품종이다. 2017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이 이뤄졌다. 기존 ‘청무’와 ‘새누리’ 품종이 지닌 장점은 결합하고, 단점은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쌀알은 투명하고 단단하며, 밥을 지으면 윤기가 흐른다. 식감은 쫀득하고, 은은한 단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단백질 함량은 5.6%다.

‘새청무’는 쌀 자체가 맛있기 때문에 특별한 반찬 없이도 맛있게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식자재와 궁합이 좋아 김밥이나 비빔밥에 사용해도 좋다. 실제로 한 편의점에선 ‘새청무’로 만든 삼각김밥 등을 2021년부터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삼광=밥맛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품종이 바로 ‘삼광’이다. ‘삼광’은 고품질 안전 다수성 품종을 육성할 목적으로 작물과학원(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1989년 개발했다. 양질 다수성인 ‘수원361호’를 모본으로 하고, 초형이 좋고 도복(쓰러짐)과 병해에 강한 ‘밀양101호’를 부본으로 해 인공교배 한 품종이다. 품종보호출원은 2004년 이뤄졌다. 농진청이 밥맛·외관·품질·도정특성·재배안정성 등 엄격한 기준을 통해 선발한 ‘최고 품질 벼’ 가운데 하나다.

‘삼광’ 쌀을 맛본 소비자들은 ‘부드러우면서도 찰지다’는 평가를 내린다. ‘삼광’의 백미완전미율은 94.5%에 이를 정도로 높다. 쌀알이 맑고 투명해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돈다’는 의견도 많다. 식감이 부드럽기 때문에 카레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알찬미=1970년대 국내에 도입된 일본 벼 ‘아키바레(추청)’는 지금까지도 ‘밥맛이 좋은 쌀’로 높은 인지도를 보인다.

‘아키바레’를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고자 국립식량과학원과 경기 이천시, NH농협 이천시지부, 이천지역 농협이 2019년 함께 개발한 품종이 ‘알찬미’다. 2017년 현지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밥맛 평가단’ 식미검정에서 평가단 중 45%가 ‘밥맛이 좋다’고 꼽았다. 당시 평가에서 ‘아키바레’ 밥맛이 좋다는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알찬미’는 쌀알이 작고 투명도가 높다. 아밀로스 함량이 적고 호화 온도가 낮아 찰지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갓 수확한 햅쌀의 맛을 오랜 기간 느낄 수 있어서 좋다’는 호평이 따른다.

영호진미=영호남을 뛰어넘어 미국·일본·호주로 수출되면서 밥맛을 인정받은 쌀이 있다. ‘영호진미’가 그 주인공이다. ‘영호진미’는 2009년 육성된 최고 품질 벼로, 뛰어난 밥맛을 내고 빠른 보급 등 성과가 인정돼 2019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쌀알이 맑고 투명하며, 아밀로스·단백질 함량이 적당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영호진미’는 밥을 했을 때 윤기가 많이 나고, 밥알 모양이 잘 유지돼 돌솥밥용으로 활용하면 좋다. 밥이 식어도 맛이 유지된다는 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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