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이동 많은 명절 연휴… 이것만 알면 유류비 아낀다

최진원 기자 2024. 9. 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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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장거리 운전을 앞둔 운전자들이 몇 가지 사항만 점검한다면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사진은 2월8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주유소. /사진=뉴스1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량을 운행해야 하는 운전자들은 기름값이 두렵다. 운전자들은 차량 연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몇 가지 사항을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멀리 고향 집을 방문해야 한다면 유류비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특히 명절은 고속도로가 정체돼 연비가 더 떨어진다. 이번 추석 연휴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고속도로에 더 많은 차량이 몰릴 전망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귀향길 운전자들은 사전에 몇 가지를 팁을 기억한다면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

최근 유류세가 안정세를 보이는 점은 희소식이다. 9월 첫째 주 기준 휘발윳값은 6주 연속 하락 중이며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까지 연장했기 때문에 당분간 기름값이 급등할 일은 없다. 최저가 주유소를 찾으면 한 푼이라도 더 싼 값에 기름을 주유할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 중인 오피넷을 통해서 각 지역 최저가 주유소를 확인할 수 있다.


철저한 사전 점검… 가족의 안전과 연비를 지켜라!


연휴철 장거리 운행 전에 차량을 사전 점검하면 연비와 안전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 사진은 8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서 추석을 맞이해 서울시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카포스) 소속 차량정비사들이 무상 점검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연비와 안전을 동시에 잡기 위해선 사전 차량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차량의 상태는 가족의 안전과 연비 모두와 직결되는 사항인 만큼 무엇보다 중요하다.

엔진오일 등 소모품을 교체하지 않을 경우 연비가 떨어진다. 엔진오일은 엔진을 냉각하고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만약 교환 시기를 놓치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엔진의 기능을 저하한다.

타이어 공기압도 중요하다. 공기압이 너무 많거나 적으면 연비에 영향을 준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대 공기압의 80% 수준을 유지할 경우 접지력 확보와 연비향상에 도움을 준다. 차종과 타이어의 종류에 따라 적정 공기압이 다른 만큼 사전 확인은 필수다.

최근 각 시·도청과 조합 등은 추석을 맞아 차량 점검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무상점검을 지원하는 장소를 찾아 기본적인 안전 점검만이라도 꼭 받고 귀향길에 오를 것을 권장한다.


연비 주행의 핵심은 '정속주행'…크루즈 컨트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전문가들은 급출발과 제동을 줄이면 연비 효율이 좋아진다고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많은 전문가들은 연비 효율을 낮추는 최악의 운전 습관으로 급출발과 급제동을 꼽는다. 가속기를 급하게 밟을 경우 엔진에 불필요한 양의 기름이 사용되고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을 경우 운동 에너지를 낭비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비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정속 주행을 꼽는다.

일반도로를 주행할 경우 시속 60~70㎞, 고속도로를 주행할 경우 시속 100~110㎞를 유지할 때 연비가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일반도로보다 고속도로에서 상대적으로 연비 효율이 높다.

명철 고속도로의 경우 마치 일반도로처럼 막히기 때문에 연비 효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체 상황에 따라 가속과 감속을 자주 하는 것도 연비 효율을 낮게 한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크루즈 컨트롤은 가속 페달을 밝지 않아도 지정된 속도로 차를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가더 서다를 반복하지 않아도 돼 급제동과 급가속을 막을 수 있고 운전자의 피로도도 줄일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체가 너무 심한 구간 경우 안전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오르막길 등 지형에 따라 연비의 효율이 달라지는 만큼 상황에 맞는 사용을 권했다.


명절은 마음만 들고 가기… 선물은 터미널 택배로


운전자가 차량 연비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무게를 줄여야한다. 사진은 지난 2월8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사진=뉴스1
연비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가장 실천하기 쉬운 방법은 불필요한 무게를 줄이는 것이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날 생각에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출발하면 연비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터미널 택배를 이용하면 마음만 가지고 고향길로 떠날 수 있다. 터미널 택배는 각 지역을 출발하는 고속버스에 수화물을 함께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기준 최대 40㎏, 크기 180㎝(세면의 합) 이하라면 일반 택배보다 싼 가격에 수화물을 보낼 수 있다. 터미널 택배는 거리와 무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최저 7000원부터 최대 2만원으로 택배를 보낼 수 있다. 해당 지역 노선이 있는 경우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단 취급하지 않는 수화물도 있는 만큼 사전 확인은 필수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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