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고도 안 믿기는 미친 비주얼”… 구름 위 신선이 된다는 해발 976m 여행지의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구미시 약사암)

초여름 산행은 짙어진 녹음과 선선한 산바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계절 여행으로 꼽힌다.

특히 해발고도가 높은 산 정상부는 6월에도 비교적 시원한 기온을 유지해 여름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단순 등산을 넘어 절벽 위 사찰과 운해, 일출·석양 풍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전망형 산행 코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그중에서도 깎아지른 기암절벽 아래에 자리 잡은 산중 암자는 독특한 입지와 압도적인 풍경 덕분에 전국 등산객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장소다.

실제로 이곳은 구름이 산허리를 감싸는 새벽 시간대면 마치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며 사진 애호가와 산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구미시 약사암)

절벽과 운해, 고찰의 분위기가 동시에 어우러지는 특별한 산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약사암

“기암절벽 아래 세워진 암자와 범종각, 초여름 운해 시즌 맞아 관심 집중”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박성근 (구미시 금오산 약사암)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 정상 아래에 위치한 약사암은 해발 976m 금오산 현월봉 인근 기암절벽 아래 자리한 사찰이다.

고구려 승려 아도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금오산 산행의 대표 명소로 꼽힌다. 암자는 거대한 절벽 아래 남향으로 조성돼 있어 구미 시내와 낙동강, 금오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뛰어난 조망을 갖췄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절벽 위에 매달린 듯한 독특한 풍경이다. 약사봉 아래 벼랑 끝에 자리 잡은 모습 자체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이른 아침에는 산허리를 뒤덮는 운해가 형성되며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석양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암벽 풍경이 어우러지며 또 다른 장관을 보여준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박성근 (구미시 금오산 약사암)

약사암 중심 전각인 약사전에는 석조약사여래좌상이 봉안돼 있다. 이 불상은 김천 수도산 수도암, 황악산 삼성암의 약사불과 함께 ‘삼형제 불상’으로 불리며 동시에 방광을 했다는 전설로도 유명하다.

암자 맞은편 뾰족한 암벽 위에는 범종각이 세워져 있으며, 본 사찰과 범종각 사이를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설치돼 있다.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역사 문화 자원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요사채 좌측 산길로 약 300m 이동하면 보물로 지정된 금오산 마애보살입상을 볼 수 있다. 바위 벽면에 정교하게 새겨진 선각 마애불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구미시 약사암)

약사암은 금오산 정상인 현월봉 바로 아래 위치해 있어 정상 등산 코스를 따라 방문하게 된다.

가장 대중적인 코스는 금오산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케이블카, 해운사, 도선굴, 대혜폭포, 할딱고개, 오형돌탑, 현월봉을 거쳐 약사암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왕복 약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초입에서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체력을 아낄 수 있지만, 대혜폭포 이후부터는 돌계단과 가파른 경사가 이어져 등산화 착용이 필수다.

교통 접근성도 비교적 편리하다. 자가용 이용 시 ‘금오산 도립공원 공영주차장’을 검색하면 되며, 대중교통은 구미역에서 27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약 10분 만에 금오산 도립공원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박성근 (구미시 금오산 약사암)

짙어진 초록 산세와 운해, 절벽 위 암자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을 직접 보고 싶다면 이번 6월에는 금오산 산행길에 올라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