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짝퉁" 논란 뚫고 승리... 폴란드, K2 전차 2차분도 한국산 엔진 탑재

폴란드 방산시장에서 예상을 뒤엎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K2 전차 2차 도입분에 독일제 파워팩이 아닌 한국산 엔진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한 것인데요, 이번 결정은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대한민국 방산 기술력이 독일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서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HD현대건설기계가 공급하는 1500마력 DV27K 엔진 116대가 추가로 확정되면서, 서방 전차 엔진 시장에서 독일의 독점 체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죠.

HD현대건설기계, 폴란드에 엔진 116대 추가 공급 확정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폴란드가 도입하는 K2 전차 2차 물량에 엔진을 정식 공급한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공급 물량은 116대로, 이는 2022년 첫 계약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계약이죠.

HD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 업체로, K2 흑표 전차에 필요한 1500마력급 DV27K 엔진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군이 운용하는 흑표 전차에도 동일한 엔진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의 의미는 단순히 엔진 판매에 그치지 않습니다.

폴란드 수출용 흑표 전차에 한국산 엔진이 지속적으로 채택되면서, 페루와 루마니아 등 K2 전차 도입을 검토 중인 국가들도 한국산 엔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죠.

더욱이 HD현대건설기계는 폴란드가 2차 사업으로 추진하는 공병전차, 장애물 개척전차, 교량전차 등에도 이 엔진을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공급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폴란드 내 논란, 자국 방산업체 로비의 그림자


하지만 폴란드 내부에서는 이번 결정을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독일제 파워팩 도입을 기대했던 일부 세력들이 한국산 엔진 선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죠.

폴란드 일부 언론들은 한국산 엔진이 독일 MTU社의 MT883 Ka-501을 카피한 '짝퉁'에 불과하며, 무게는 더 무겁고 성능은 형편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1차 사업에서 도입한 한국산 엔진이 비정상적인 고장률과 내구성 악화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죠.

독일 레오파드 전차

이들은 독일제 엔진을 사용하지 않으면 K2 전차의 가동률이 독일 레오파르트 전차처럼 40%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반면 레오파르트 2A5 버전의 운용률이 높은 것은 폴란드 현지 방산업체가 조립한 독일산 엔진 덕분이라고 주장하면서, 사실상 자국 방산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실제로 K2 전차를 운용하는 폴란드 육군이 이러한 비판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폴란드군은 자국에서 생산된 무기체계보다 성능을 우선시하는 조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자주포 차체를 도입해 크랩 자주포를 완성한 것도 바로 이러한 실용주의적 접근 때문이죠.

만약 한국산 무기의 성능이 떨어진다면 즉각 비판 성명을 내는 것이 폴란드군의 특징인데, 현재까지 K2 전차의 엔진 성능에 대한 공식적인 불만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3년간의 실전 검증, 한국산 엔진의 진가


폴란드가 2차 사업에서도 한국산 엔진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미 야전에서 3년 동안 성능이 충분히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폴란드군은 2023년 초부터 실전을 가정한 극한 훈련에 K2 흑표 전차를 투입해왔으며, 유럽연합이 개최한 대규모 전차 훈련에서도 뛰어난 기동력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폴란드 북부 지역의 가혹한 환경입니다.

러시아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 지역은 습지가 많고 진흙밭이 흔한 곳으로 알려져 있죠.

비가 내리면 훈련장은 순식간에 진흙밭으로 변하며, 기갑장비가 이동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런 조건에서 전차 궤도가 빠지면 기동 저항이 급격히 높아지고, 엔진과 변속기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오버히트나 궤도 파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2 흑표 전차는 지금까지 기동력에서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토가 진행한 연합 훈련에서는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가 진흙밭에서 기동하지 못하고 퍼지는 현상이 발생한 반면, K2 전차는 문제없이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급경사지를 오르는 과정에서도 레오파르트 전차는 퍼졌지만 흑표는 무난히 극복했다는 것이죠.

이러한 실전 같은 검증 과정을 거쳤기에 폴란드는 2차 사업에서도 한국산 엔진을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터키의 선택이 증명한 한국산 파워팩의 실력


한국산 파워팩의 성능은 이미 터키를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습니다.

터키는 자국의 차세대 전차인 알타이 전차 개발 과정에서 독일제 파워팩을 도입하지 못하면서 7년 이상 사업이 지연되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한국산 파워팩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터키가 보여준 행보는 달랐습니다.

알타이 전차

터키는 1년 이상 야전 운용 시험을 진행하며 다양한 조건에서 한국산 파워팩의 성능을 철저히 검증했습니다.

자체적으로 엔진 개발을 진행하고 있던 터키였지만, 한국산 파워팩이 상당한 수준의 내구성과 성능을 확보했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도입을 결정한 것이죠.

만약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이었다면 굳이 한국산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는 한국산 파워팩이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으로 선택받은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능 면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의미입니다.

HD현대건설기계는 터키의 차세대 전차용 엔진 개발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1800마력 이상으로 출력을 높인 엔진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K2 전차의 개량형 개발로 중량이 증가하더라도 새로운 엔진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독일 독점 체제에 균열, 대한민국의 부상


서방 전차 시장에서 독일 MTU의 고성능 엔진은 오랫동안 절대적인 지위를 누려왔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도 자체적으로 전차용 고성능 엔진을 개발했지만, 독일이 서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죠.

독일제 엔진은 한국이 개발한 엔진보다 대당 수억 원 이상 비싸지만, 그만한 성능과 신뢰성을 보장한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폴란드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구도에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폴란드군은 가격보다 실전에서 문제없이 운용할 수 있는 성능에 초점을 맞추는 조직입니다.

그런 폴란드가 더 비싸고 기술 이전도 어려운 독일산 엔진 대신 한국산을 선택했다는 것은, 한국산 엔진의 성능이 실전 검증을 통해 충분히 인정받았다는 의미인 것이죠.

특히 이번 선택은 앞으로 진행될 K2 전차 수출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페루와 루마니아가 K2 전차를 선택할 경우, 폴란드의 사례를 참고해 한국산 엔진을 함께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독일에 이어 서방에서 두 번째로 1500마력급 디젤 엔진을 생산하는 국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다지게 될 것입니다.

폴란드의 신의 한수, 자주국방 강화의 핵심


폴란드 방산업계는 이번 결정이 장기적으로 자주국방력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터키가 겪었던 사례가 좋은 교훈이 되고 있는 것이죠.

터키는 독일제 파워팩을 확보하지 못해 알타이 전차 생산이 7년 이상 지연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공급이 불안정하고 가격도 비싼 독일제 엔진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 사례입니다.

반면 한국산 엔진은 공급이 안정적이고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며, 무엇보다 기술 이전 가능성까지 열려 있습니다.

폴란드는 정권이 교체되면서 독일제 엔진과 변속기로 2차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결국 이전 정책 방향을 유지하며 한국산을 선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위협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검증된 성능과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는 한국산 엔진을 선택한 것은 실로 신의 한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폴란드가 K2 전차 2차 사업에 필요한 엔진을 독일산 대신 대한민국에서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대한민국 방산 기술력의 수준을 국제 무대에서 확인시킨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제 한국산 엔진은 '독일의 대안'이 아니라 '독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