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의 시행사 센코어디밸롭먼트가 준공 이후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상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분양 등으로 인해 만기까지 자금 흐름이 여의치 않자 대출 연장과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해 리파이낸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등 금융기관은 센코어디밸롭먼트에 10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실행했다. 센코어디밸롭먼트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선둔동 213-10번지 일원에 들어선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의 시행을 맡았다. 이 아파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담당해 지난해 12월 준공을 마쳤으며 2022년 10월 착공해 약 2년간 공사가 진행됐다.
시행사는 지난해 말 기준 2191억 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조달했다. 메리츠화재보험, 새마을금고중앙회, BNK캐피탈, 신한캐피탈,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등에서 자금을 빌렸다. 모두 주택사업 시행을 위한 자금으로 분양대금 등을 통해 약 1191억 원을 상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업의 총 분양 예정가는 4738억원이며 센코어디밸롭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656억원의 분양 매출을 인식했다. 당시 분양률은 약 66% 수준이었다.
준공 완료 이후 이뤄진 이번 리파이낸싱 대출에서는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책임준공 확약 등 신용보강이 제외됐다. 대신 시행사의 주주인 센코어디앤씨와 센코어테크 등의 신용보강을 통해 자금 조달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말 PF 대출 일부(687억 원)를 조달할 당시에도 센코어디앤씨가 채무보증 약정을 통해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센코어디밸롭먼트는 지난해 이자비용으로 206억 원을 사용했다. 당시 PF 대출 금리는 4.6%에서 최대 9.6% 수준이었다. 같은 해 53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미분양 물량의 장기화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올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이익이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센코어디밸롭먼트는 구조설계 엔지니어링 회사인 센코어테크의 자회사로 센코어테크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90%는 관계사인 센코어디앤씨가 보유하고 있다. 경기·인천권을 중심으로 인테리어 사업을 영위하는 영화건설도 관계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센코어테크는 2020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기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과를 기록하며 상장 일정을 철회했다. 최대주주는 이승환 대표이며 2대주주 이교혁 씨는 센코어디앤씨의 최대주주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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