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앨범 플라스틱' 증가세…하이브, 전체 사용량 75% 차지 [국감 현장]

정재영 2024. 10. 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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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와 BTS가 포함된 하이브가 플라스틱 앨범 발매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11개 대형 음반제작사가 앨범 발매에 쓴 플라스틱 전체량의 75%를 하이브가 사용했다.

K-POP 앨범 발매 증가로 인한 플라스틱 사용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형 음반제작업체 11곳을 살펴보면 지난해 하이브가 음반 발매로 사용한 플라스틱은 140만5057㎏으로 이에 따른 폐기물 부담금으로 1억5071만1830원을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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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앨범 매년 증가에 ‘반대 캠페인’도
뉴진스와 BTS가 포함된 하이브가 플라스틱 앨범 발매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11개 대형 음반제작사가 앨범 발매에 쓴 플라스틱 전체량의 75%를 하이브가 사용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전체 폐기물부담금의 66%를 하이브가 부담했다. K-POP 앨범 발매 증가로 인한 플라스틱 사용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안호영 국회 환노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인천 서구을)이 2020∼2023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도별 음반제작량은 2021년 5807만장, 2022년 7626만장, 2023년 1억546만장으로 매년 31~38% 증가하는데 비해 연도별 폐기물 부담금은 전년도 대비 2021년에 105.5%, 2022년에 101.1%씩 늘어나다가 2023년에 11.9% 늘어나는데 그쳤다. PET, 필름, 합성수지 등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에 부과되는 생산자책임제활용제도(EPR) 분담금도 2021년 49.7%, 2022년 110%, 2023년 67.6%씩 증가해 추세를 비교하기 어렵다. 해마다 음반판매량에 부과된 각 폐기물부담금, EPR 분담금이 앨범판매량 증가율과 달라 모호한 기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된다고 의원실은 지적했다.
특히 대형 음반제작업체 11곳을 살펴보면 지난해 하이브가 음반 발매로 사용한 플라스틱은 140만5057㎏으로 이에 따른 폐기물 부담금으로 1억5071만1830원을 납부했다. 이는 대형 11개 업체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188만3896㎏)의 75%, 전체 부담금(2억3235만430원)의 66% 수준이다.
하이브에 이어 JYP엔터테인먼트가 20만8033㎏을 사용해 3922만8250원을 납부했는데, 하이브에 비해 사용량은 15%, 부담금은 26% 수준에 그친다. 3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0만6128㎏을 사용해 1904만2000원을 납부했고, 4위 YG엔터테인먼트는 7만2135㎏ 사용으로 1230만8360원을 납부했다. 5위는 케이큐엔터테인먼트(6만5113㎏, 1091만7300원), 6위는 중국 기획사의 자회사인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1만720㎏, 14만2690원)이다.
환경부는 현행 연 10t(1만㎏) 이하의 플라스틱 앨범을 제작하는 기획사에는 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을 면제해주고 있다. 2022년 3만5027㎏, 2023년 1만6710㎏에 해당되는 플라스틱 앨범이 폐기물 부담금을 면제받은 것이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기획사는 5000곳이 넘는데, 10t이 넘는 플라스틱 앨범을 제작하는 기획사는 6곳뿐이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뉴시스
이용우 의원은 “K-POP이 발전하면서 팬덤에 기대 굿즈 등을 끼운 실물앨범 판매가 난립해 환경오염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경부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대책조차 없는 것이 답답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유명 아이돌 팬클럽에서는 ‘플라스틱 앨범의 죄악’이라는 자체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정부 부처는 플라스틱 부담금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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