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국영면세점 인천공항 못들어온다...신라·신세계 2곳 유력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3. 3. 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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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이 늘어난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매경DB>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앞으로 10년간 인천공항에 들어올 수 없게 됐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최대 두 곳에서 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이 커졌다.

17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앞서 2월 말에 마감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신라와 신세계가 각 구역별 최고가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공격적인 입찰가로 ‘쩐의 전쟁’을 일으키며 인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됐던 중국 CDFG는 예상과 달리 국내업체들에게 밀려 탈락했다.

이번에 경쟁 중인 사업권은 △1그룹 향수·화장품·주류·담배 2개(DF1·2) △2그룹 패션·부티크 2개(DF3·4) △부티크 1개(DF5) 등 총 5개 구역이다. DF1·2와 DF3·4·5에서 1곳씩 최대 2개 사업권을 가져갈 수 있다. 운영 기간은 최대 10년이다.

신세계와 신라는 5개 구역에 모두 제안서를 냈고, 중국 CDFG는 1~4구역, 롯데는 1·2·5구역, 현대백화점은 5구역에 입찰 제안서를 냈다.

이날 입찰 기업들이 제시한 가격개찰 이후 사업제안서 점수 합산 결과 1·2구역은 신라, 3·4·5구역은 신세계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라와 신세계는 최대 두 곳에서 사업권 확보가 유력해졌다.

면세점 입찰 공고 초기 관심을 끌었던 CDFG는 예상보다 낮은 입찰 금액과 미비한 사업제안서로 최종 낙찰이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진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CDFG의 입찰 가격도 높지 않았지만, 신라·신세계 등 국내 면세업계서 중국 면세점을 인천공항에 들여선 안 된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4시께 입찰 참여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점수 60% 가격제안점수(임대료) 40%를 반영해 복수 업체를 발표한다.

4월 초부터 시작되는 관세청 2차 심사에서 관세청 특허심사점수 50%가 합산된다. 이르면 4월 말 최종 낙찰자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선정된 사업자는 7월 1일부터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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