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항공 전문가’ 이지윤 KAIST 교수, 현대차 AAM 사업 활기 띄우나

현대차가 2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AAM 사업에 대한 미래 비전을 설명한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AAM 법인 슈퍼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그 역할에는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이지윤 현대차 사외이사(KAIST 교수)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사진=조재환 기자, KAIST 홈페이지)

이지윤 현대자동차 사외이사(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현대차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현대차 AAM(Advanced Air Mobility, 어드밴스드 에어 모빌리티) 사업에 활기를 띄워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1일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지윤 사외이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과 재무재표 승인 건 등 총 5건의 안건 등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1974년 9월생인 이지윤 사외이사는 현대차 이사회 멤버 중 가장 젊다. 현재 한국 항공우주학회 여성 최초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4년 1월에 한국인 최초로 미국 항법학회가 매년 전 세계 최고 전문가에게 수여하는 ‘터로상(Thurlow Award)’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는 2016년부터 항법시스템학회 이사, 2014년부터 한국항행학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지윤 사외이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추천 이유에 대해 “지능형 교통시스템, 자율 무인 시스템의 안전성 보장 관련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며 “지난 3년 간 현대차 사외이사로 재임하며 임기동안 개최된 이사회에 성실히 참석했으며, 회의 외적으로도 당사의 AAM 사업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회사의 신사업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이지윤 사외이사의 역량에 크게 기대하는 이유는 최근 AAM 사업을 이끄는 법인 슈퍼널의 실적 부진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가 13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슈퍼널은 5263억 87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2022년, 1955억 6700만원) 대비 손실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널은 2023년 10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참석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였고 2024년 1월 미국 CES 2024에 차세대 S-A2를 공개하는 등 항공 모빌리티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자체 전략을 공개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주주 대상으로 자체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주주총회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 사업이 설명회 대상 주제로 선정됐다. 설명회 주제는 주주 대상 사전 설문조사 결과로 진행되는데, AAM 사업 미래에 대한 대다수 주주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재원 현대차 AAM 본부 사장이 21일 서울 현대차 양재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AAM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이날 설명회에는 신재원 AAM본부 및 슈퍼널 법인 사장이 나서 AAM 산업 전략에 대해 설명했고 이지윤 사외이사가 추가 발언 기회를 얻었다. 그는 “경비행기 수준의 안전성을 목표로 하는 주 경쟁사와는 달리 현대차는 민간 항공기 인증 기준에 준해 안전성을 최우선에 둔 기체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제56기 정기주주총회는 21일 오전 9시부터 10시 20분까지 진행했으며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의장으로 참석했다. 현장 참석 주주는 약 250명이며 참석 주식수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74.1%에 해당하는 1억 5107만 3942주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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