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 어느 일요일 아침, 조 팔마(Jo Palma)는 가족 반려견과 함께 평소처럼 산책을 나섰습니다.
그러다 골목을 돌던 중, 작디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생후 불과 2주 된 길고양이였지만, 그 아기 고양이는 전혀 수줍어하지 않았습니다.
팔마에게 똑바로 걸어오더니, 심지어 그의 강아지 등 위로 껑충 뛰어오르기까지 했죠.
그 순간부터 고양이는 산책길 내내 팔마를 졸졸 따라다녔고,
그 주변에는 어미나 형제자매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손바닥만 한 작은 몸집을 보며, 팔마는 이 아이가 아마도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막내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 마치 아빠 본능이 발동한 것 같았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 아이는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팔마에게 이 고양이를 입양하는 건 망설임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그는 새 식구에게 ‘레오(Leo)’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둘은 첫날부터 완벽한 궁합을 보였습니다.
"발견된 게 너무 기쁜 듯했다. 모든 것에 호기심이 많았고, 너무 사랑스러웠다"

생후 2주였던 레오는 몇 시간마다 젖병 수유가 필요했기 때문에, 팔마는 자신이 식사할 때마다 레오도 함께 먹이기로 했습니다.
이 작은 루틴이 계기가 되어, 두 존재는 하루 일과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혼자 둘 수 없어서, 어디든 데려갔다"
팔마는 레오를 자동차, 직장, 심지어 헬스장까지 데리고 다녔습니다.
레오는 벤치프레스나 턱걸이를 할 때도 팔마의 어깨에 올라가 함께 운동하곤 했습니다.
"실제로 저랑 같이 운동하듯 움직이기도 했다"
그렇게 자라난 레오는 이제 건강한 성묘(成猫)가 되었지만, 처음 만났을 때부터 변치 않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팔마와의 끈끈한 유대감입니다.

지금도 두 존재는 늘 함께합니다.
하이킹, 해변 산책, 집에서의 포근한 휴식 시간까지.
처음 레오가 나타났을 때 함께 산책 중이던 팔마의 반려견과도 여전히 좋은 친구 사이입니다.
그때는 손바닥만 하던 레오였지만, 지금은 거의 같은 크기가 되었죠.
팔마는 레오의 생명을 구했지만,
정작 자신의 삶을 바꾼 건 레오였다고 말합니다.
"내가 가장 힘들던 시기에, 그 아이가 제 곁에 있어줬다. 그리고 나도 그 아이 곁을 지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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