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를 줄이고 이마·턱에 볼륨을 더하는 블러셔 입체 기법

이마와 턱이 좁고 광대만 유독 넓어 보이는 땅콩형 얼굴. 블러셔를 무작정 광대 위에 올리면 오히려 넓어 보이는 역효과가 나기 십상이다.
땅콩형은 얼굴 중앙, 즉 광대 부위가 가장 넓고 이마와 턱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형태다. 이 구조에서 광대 정중앙에 블러셔를 동그랗게 올리면 넓은 중앙부가 더욱 강조되면서 얼굴이 납작하고 퍼져 보일 수 있다. 블러셔의 목표는 시선을 세로 방향으로 유도해 얼굴에 길이감과 입체감을 동시에 만드는 것.
방향이 전부다, 사선 그라데이션

땅콩형 얼굴에 가장 잘 맞는 블러셔 방향은 귀 바로 아래쪽에서 코 끝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흘리는 사선형이다. 시작점은 광대뼈 바깥 끝, 정확히는 귀와 가까운 측면 쪽.
이곳에 블러셔를 가장 진하게 얹고, 코 방향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옅어지도록 그라데이션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하면 가장 넓은 부분이 시각적으로 뒤로 물러나 보이고, 얼굴 중앙에 깊이감이 생긴다. 절대 피해야 할 위치는 광대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수평 방향. 얼굴이 가로로 더 넓어 보이는 주범이 된다.
이마와 턱에도 블러셔를 쓴다

입체감을 완성하려면 광대만 신경 써서는 부족하다. 땅콩형 얼굴의 좁은 이마와 턱에 블러셔를 살짝 더하면 얼굴 전체 비율이 훨씬 자연스럽게 균형을 잡는다. 이마는 헤어라인 양 끝 모서리 부분에 브러시를 가볍게 쓸어주면 이마가 넓어 보이는 효과가 생긴다.
턱은 턱 끝보다 살짝 위, 양 볼 아랫부분에 블러셔를 아주 옅게 얹어주면 턱 라인이 부드럽게 채워지면서 전체 윤곽이 갸름해 보인다. 광대에 쓴 것보다 한두 단계 옅은 발색으로 조절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브러시와 발색 강도

사선 그라데이션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려면 납작하고 둥근 팬 브러시보다 끝이 둥글고 풍성한 돔형 블러셔 브러시를 쓰는 게 유리하다. 발색이 강한 파우더 타입은 브러시에 덜어낸 뒤 손등에 한 번 털어 잔량을 줄이고 얹는 것이 좋다.

크림이나 틴트 타입이라면 손가락 끝으로 두드리듯 올린 다음 경계를 손 옆면으로 부드럽게 펼쳐주면 훨씬 자연스러운 마무리가 된다. 컬러는 피부 톤보다 한두 단계 진한 코럴이나 테라코타 계열이 광대를 자연스럽게 뒤로 밀어내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