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쏜 것처럼 남의 집 유리창 깨놓고…“호기심에 해봤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3. 18. 1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6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층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이웃집 유리창을 깨뜨린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한 6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32층짜리 한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옆 동 이웃집 3곳을 향해 지름 8㎜짜리 쇠구슬을 쐈다. 유리창은 마치 총에 맞은 것처럼 잇따라 파손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쇠구슬이 실제로 어디까지 날아가나 호기심에 쐈다”며 “특정 세대를 조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의 집에서는 새총과 쇠구슬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또 표적지와 표적 매트를 놓고 발사 연습을 한 흔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발사지점을 예상하는 감정 작업과 아파트 단지 외부 폐쇄회로 텔레비젼(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의심 세대를 특정했다. A씨는 전날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9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집 안에서 연습하다가 실제 성능을 보기 위해 이웃집에 쇠구슬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한 관계는 따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