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먹일 줄 몰랐던 오랑우탄…사육사 시범에 성공

김지선 기자 2023. 4. 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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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9개월 만에 엄마를 잃어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던 오랑우탄이 사육사의 시범을 보고 자신의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데 성공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메트로리치먼드 동물원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14살 오랑우탄 '조이'가 엄마가 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조이가 지난해 12월 둘째를 낳자, 사육사 '터너'는 조이의 앞에서 자신의 4개월 된 아들에게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직접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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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가 자신의 아들을 동물원으로 데려와 오랑우탄 조이에게 모유수유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메트로리치먼드 유튜브 갈무리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엄마를 잃어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던 오랑우탄이 사육사의 시범을 보고 자신의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데 성공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메트로리치먼드 동물원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14살 오랑우탄 '조이'가 엄마가 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조이는 일찍이 엄마를 여읜 탓에 양육방식을 학습할 기회도 없이 2021년 첫 새끼 '타비'를 낳았다

조이는 타비를 멀찍이 두고 수유하려 하지 않았고, 사육사들의 온갖 노력에도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

수유하는 오랑우탄 '조이'. 사진=메트로리치먼드 유튜브 갈무리

그러다 조이는 둘째를 임신하게 됐고, 사육사들은 조이의 모성 본능을 일깨워주기 위해 TV를 설치해 오랑우탄의 출산과 육아를 다룬 영상을 틀어주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

조이가 지난해 12월 둘째를 낳자, 사육사 '터너'는 조이의 앞에서 자신의 4개월 된 아들에게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직접 선보였다.

조이는 터너의 시범이 끝나고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처음으로 모유 수유를 성공했다.

동물원 측은 "조이는 새끼와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며 "수유를 할 때도 새끼가 내는 소리에 따라 자세를 바꾸는 등 육아에 능숙해졌다"고 전했다.

야생에서 생활하는 오랑우탄은 일반적으로 엄마와 아기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새끼가 8살이 될 때까지도 엄마와 지내는 경우가 많고, 성체가 돼서도 엄마를 만나러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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