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대별 내 집 마련 전략
‘부스타’에선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가 출연해 세대별 내 집 마련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이 대표는 필명 ‘월천대사’로 알려진 부동산 재야 고수다.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저서로 ‘나는 부동산으로 아이 학비 번다’, ‘좋은 집 구하는 기술’ 등이 있다.
요즘 부동산 시장 큰 손은 30대다. 전국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이 세대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30대가 차지했다. 4~5년 전 저금리 시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마다치 않고 내 집 마련에 나선 이들도 30대다. 부동산 투자 열풍은 20대까지 불었다. 삼삼오오 모여 관심 단지를 방문해 조사하는 ‘임장 크루’가 유행이다. 당장 부동산을 사진 않아도 훗날을 위해 일찍이 공부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현재 20~30대가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에 나서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이 대표는 “‘영끌해서라도 집을 마련해야 하냐’고 묻는 청년들이 있는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며 “대출 규제로 녹록치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동산 투자 수요를 억제하는 시기인데, 조급함이 앞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선 안 된다. 그는 “고금리도 고금리이지만, 일정 기간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 비용만 내는 거치식 상환이 어렵고 상환 기간도 길게 설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20~30대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주식 등에 투자를 하거나 본업 또는 부업에 집중해서 종잣돈을 불릴 때다. 그는 ‘수익형 부동산’을 추천했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 숙박업이나, 연습실 대여 같은 공간 임대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20~30대만의 감각으로 인테리어, 마케팅을 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릴스, 틱톡 등에서 춤추는 챌린지 영상이 유행인데 이를 겨냥해 춤 연습 공간 임대 사업도 좋다”며 “경매로 지하공간을 싸게 사서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40~50대는 청년 세대보다 월급 수준이 높고 종잣돈이 있어 내 집 마련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자녀 교육비와 같은 고정 생활비가 많이 들고, 은퇴를 앞둔 만큼 이자 상환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이 대표는 “40~50대는 청년 세대처럼 절약하거나 향후 수입이 늘어날 거라는 기대가 어렵다”며 “이들에겐 입지 분석이 중요한 게 아니라, 5~10년간 감당할 수 있는 이자 수준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했다.
/이연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