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 타보면 왜 욕 나오지 압니다" 차주들이 줄줄이 내놓는다는 '이 차량'

도로 위에서 마주치면 동글동글하고 앙증맞은 외형과 원터치 캔버스탑으로 누구나 시선을 빼앗기게 되는 차량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피아트 500 카브리올레(500C)다.

독보적인 클래식 디자인으로SNS 업로드나 독특한 분위기를 내기에는 더없이 적합하지만, 막상 이 차를 실제 소유했던 차주들 사이에서는 한 달만 버텨도 대단한 수준이라는 뼈아픈 농담이 오간다.

예쁜 디자인 뒤에 숨겨진 극악의 실용성과 정비 리스크가 소유주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피아트 500C는 실용성이라는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듯한 공간 구성을 보인다.

수치상으로는 국내 경차와 유사한 크기처럼 보이지만, 실제 탑승 시 느껴지는 체감 공간은 현저히 좁다.

뒷좌석은 성인이 정상적으로 정좌하기조차 힘들어 사실상 짐칸 역할에 그치며, 트렁크 용량 역시 간단한 마트 장보기조차 섬세한 적재 기법을 요구할 만큼 협소하다.

서브카 개념으로 접근한 구매자들조차 일상적인 용도에서의 불편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빠르게 방출을 결심하는 주요 요인이다.

가장 치명적인 장애물은 사후 관리 및 정비 편의성이다.

피아트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으면서 공식 서비스 센터 및 정비 인프라가 처참한 수준으로 축소되었다.

단순 소모품 교체조차 사설 전문 정비소를 직접 수소문해야 하며, 전용 부품을 수급하기 위해 해외 직구를 진행할 경우 수주 동안 차량을 주차장에 방치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한다.

특히 수도권 외 지역 거주자에게는 정비 부재가 차량 유지 자체를 포기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오픈 에어링이 주는 로망에 비해 운전자가 감내해야 할 주행 피로도는 매우 크다.

캔버스탑 특유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외부 차음 능력(NVH)이 크게 떨어지며, 고속 주행 시 옆 차선의 소음이 차내로 그대로 유입된다.

차체가 작고 가벼워 대형 차량이 측면을 지나갈 때 발생하는 풍압에 차체가 쉽게 흔들린다.

여기에 수동변속기 기반의 자동변속기(듀얼로직)가 유발하는 특유의 울컥거리는 변속 충격까지 더해져 장시간 운전 시 극심한 피로감을 유발한다.

신차 출고 당시 3,000만 원대를 형성했던 가격표가 무색하게,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피아트 500C의 시세는 극심한 감가를 겪고 있다.

얇은 매수 수요층과 고질적인 정비 리스크가 맞물려 감가 상각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매각을 원하더라도 감가 폭이 커 제값을 받기 어렵고, 처분 자체가 쉽지 않아 감성에 끌려 구매했던 초기 구매자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안겨주는 구조다.

피아트 500C는 철저히 단거리 마실용이나 외관 감상용에 특화된 차종이다.

이를 메인 이동 수단으로 선택하는 것은 감성이라는 명목하에 주행 편의성과 실용성을 모두 포기하는 것과 같다.

중고차 시장에서 저렴해진 가격과 귀여운 디자인만 보고 입문을 고려한다면, 결제 전 거주지 인근의 정비 가능 여부와 좁은 공간 및 주행 소음을 감내할 수 있는 인내심이 있는지 반드시 다각도로 검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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