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ICBM 규탄에 “겁 먹고 짖어대는 개 …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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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거칠게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담화에서 "21일 미국의 사촉 밑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 발사를 걸고드는 공개회의라는 것을 벌려놓았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 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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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ICBM회의 반발 … 지난 8월 이후 3개월만에 김여정 담화
“반공화국 적대 행위에 집념할수록 치명적 안보 위기 직면할 것” 으름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거칠게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담화에서 “21일 미국의 사촉 밑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 발사를 걸고드는 공개회의라는 것을 벌려놓았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 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가소로운 것은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댄 것”이라며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조롱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 무리들의 이러한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 국면에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 데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또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시켜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 적대 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김 부부장의 이날 담화는 유엔 안보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 공개 회의를 겨냥한 것이다. 안보리는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 한국, 일본은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하게 규탄하며 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공식 대응을 촉구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무력 도발이 미국 탓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자 한·미·일 등 14개 국 대사들은 회의 직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비핵화를 촉구하는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담화를 낸 건 지난 8월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히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이후 3개월여만이다. 김 부부장은 대남·대미 등 외교 업무 전반을 관장하면서 계기가 있을 때마다 북한을 대표해 대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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