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창회는 참 묘한 자리다. 오랜만에 만나 반갑기도 하지만, 동시에 서로의 현재를 확인하게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편안하게 기억에 남고, 어떤 사람은 이상하게 피곤하게 느껴진다.
문제는 비호감이라는 게 꼭 돈 자랑이나 자식 자랑처럼 티 나는 행동에서만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더 조용하고 반복되는 태도에서 사람들이 멀어진다.

3위. 남 이야기만 캐묻는 태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질문이 지나치게 현실적이다. “연봉은?”, “자식은 어디 다녀?”, “집은 어떻게 됐어?” 같은 이야기들이다.
관심처럼 보이지만 듣는 사람은 평가받는 느낌을 받는다. 결국 대화가 편안함보다 긴장으로 바뀐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된다.

2위. 과거 이야기로 현재까지 우위 잡으려는 행동
학창 시절 잘나갔던 기억을 계속 꺼낸다. 예전 이야기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은근히 서열을 만들려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과거보다 현재의 태도를 더 본다. 오래될수록 이런 행동은 더 피곤하게 느껴진다. 결국 남는 건 재미보다 불편함이다.

1위. 상대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자기 얘기만 하는 것
가장 비호감으로 남는 행동이다. 대화가 아니라 혼자 발표하듯 이야기한다. 남의 근황에는 큰 관심이 없고, 결국 중심은 계속 자기 자신이다. 처음에는 분위기를 이끄는 것처럼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지친다.
사람들은 잘난 사람보다, 내 말을 편하게 들어주는 사람에게 더 끌린다. 동창회에서 오래 기억되는 것도 결국 이런 태도다.

나이가 들수록 관계에서 중요한 건 화려함이 아니다. 함께 있을 때 얼마나 편안했는지가 더 크게 남는다.
그래서 동창회에서도 결국 좋은 인상은 말 잘하는 사람보다, 상대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에게 남는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대단한 사람’보다 ‘편한 사람’을 더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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