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날] 세계 여성의 날 기념 ‘2026 여가플 시네마’ 개최 外
【베이비뉴스 심주인 기자】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계기로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와 캠페인이 열렸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기업 등은 토론회와 전시, 강연, 문화행사 등을 통해 성평등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 전반에 성평등 가치를 확산하는 데 나섰다. 특히 올해 여성의 날을 전후해 여성의 노동·돌봄·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제안들도 제시됐다. 베이비뉴스는 세계 여성의 날을 계기로 나온 주요 정책 제안과 현장의 목소리를 살펴보고, 그 의미와 과제를 짚어본다.
◇ 세계 여성의 날 기념 '2026 여가플 시네마' 개최

여성의 삶과 관계, 돌봄의 의미를 영화로 돌아보는 '2026년 여가플 시네마'가 열렸다.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잠원센터(센터장 조영미)는 지난 3월 26일부터 이틀간 '2026년 여가플 시네마: 우리 시대의 관계와 돌봄'을 개최했다.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잠원센터가 주최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의 삶과 관계, 돌봄의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작은 정지혜 감독의 장편영화 '정순'이었다. 3월 26일 오후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잠원센터 강당에서 상영됐으며, 영화 관람 후 정지혜 감독을 초청해 감독과의 대화(GV)도 진행됐다.
'정순'은 중년 여성 정순과 동료 영수의 관계가 담긴 휴대전화 영상이 퍼지면서 정순의 일상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흔들리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 제23회(2022) 한국경쟁 부문 대상(정지혜 감독)을 수상했으며, 부산독립영화제 제24회(2022) 최우수연기상(김금순, 윤금선아)을 받는 등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둘째 날인 3월 27일에는 단편영화 상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거품의 무게', '실금', '우주의 끝' 등 돌봄과 여성의 삶을 다룬 단편영화 3편이 차례로 상영됐으며,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제작 배경과 메시지를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전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됐으며 간식과 음료도 제공됐다.
조영미 센터장은 "세계 여성의 날을 계기로 영화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 속 여성의 다양한 관계와 돌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성동구, 국제 여성의 날 기념 '우리의 경력은 계속된다' 전시 개최

서울 성동구가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의 일과 삶을 조명하는 전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성동구는 3월 6일과 7일 이틀간 구청 1층에서 여성들의 일과 관련된 전시 '우리의 경력은 계속된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성동구가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양성평등주간 행사는 매년 진행돼 왔지만,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한 행사는 올해 처음 마련됐다. 전시 준비 과정에서 구청을 방문한 일부 주민들이 "국제 여성의 날이 있었나요?"라고 되묻기도 할 만큼 아직 대중에게는 다소 낯선 기념일이라는 점도 확인됐다.
국제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직물공장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 1만 5000명이 남성과 동일한 임금과 선거권을 요구하며 시위한 것을 계기로 기념되기 시작했으며, 1977년 국제연합(UN)이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 나혜석, 박인덕 등에 의해 기념되다가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번 전시는 여성의 일과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하기 위해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 '목소리로 듣는 여성의 일'에서는 성동구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았다. 마을활동가, 청소근로자, 돌봄경력보유여성(경력단절여성), 요양보호사·산모신생아건강관리사·가사관리사와 같은 필수노동자 등 여성들이 다수 종사하지만 사회적으로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여성의 일을 소개했다.
심층 인터뷰는 여성들의 일터나 생활 공간을 방문해 사전 동의를 얻은 뒤 진행됐다. 당초 30분 정도로 계획했던 인터뷰는 일 이야기뿐 아니라 가정과 성장 과정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어지며 대부분 1시간 이상 진행됐다.
인터뷰 과정에서 각자의 일 이야기는 다양했지만, 출산과 양육 등 돌봄 의무의 발생이 여성들에게 '공식적인 일'을 중단하게 만드는 주요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후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려 할 때 선택 가능한 일자리가 제한적인 현실 앞에서 주저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그럼에도 여성들은 마을을 돌보는 일, 청소 일, 돌봄 관련 노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두려워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마음'으로 전문성을 쌓고 새로운 일에서 의미를 찾으며 사회적 관계망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 증명해 나갔다.
처음 인터뷰 요청 당시 "제가 하는 일이 별로 없는데 드릴 말씀이 있을까요?"라고 말했던 참여자들은 인터뷰를 마친 뒤 자신의 이야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가 대단한 사람이었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본인도, 사회도 쉽게 인지하지 못했던 평범한 여성들의 삶과 노동 이야기가 이번 전시에 담겼다.
두 번째 세션 '통계로 보여주는 여성들의 일'에서는 여성 노동의 현실을 수치로 살펴봤다. 26년간 OECD 국가 중 성별임금격차 1위를 기록해 온 배경으로 꼽히는 여성의 경력 단절, 저임금 일자리 집중 구조, 돌봄과 일을 병행하기 위해 핵심 업무나 승진 경로에서 벗어나 주변 업무를 맡게 되는 '마미 트랙(Mommy Track)' 현상 등을 소개했다.
세 번째 세션 '책으로 읽는 여성들의 일'에서는 여성의 일과 관련된 도서를 소개하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읽어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구 관계자는 "양성평등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번 전시가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편견을 돌아보고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국오가논,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걷기 캠페인 '워크포허헬스' 진행

한국오가논(대표 김소은)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 5일부터 한 달간 걷기 캠페인 '워크포허헬스(Walk for Her Health)'를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워크포허헬스'는 한국오가논이 2022년부터 매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행해 온 대표적인 여성건강 증진 캠페인이다. 여성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건강 습관을 독려하는 한편, 참가자들의 걸음을 모아 여성건강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 캠페인에는 약 1만 2000명이 참여해 목표 걸음을 달성했으며, 한국오가논 임직원을 포함한 참가자들의 걸음으로 조성된 기부금은 사단법인 비투비와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에 전달됐다. 기부금은 임신·출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위기임신 가족이 안정적으로 건강을 돌보고 아이를 양육할 수 있도록 의료, 산후 회복, 주거·양육 환경, 자립 지원 등에 활용됐다.
올해 캠페인 역시 걸음 기부 플랫폼인 빅워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하루 최대 3만 보까지 측정된 걸음을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으며, 목표 걸음 달성 시 위기임신 가족을 위한 기부금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내 캠페인 상세 페이지에서는 올바른 피임, 난임 예방과 가임력 보존, 폐경기 관리와 만성질환 예방 등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여성은 생애 단계마다 신체적·정서적 변화를 겪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제때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다.
글로벌 본사인 오가논도 올해 캠페인 테마를 'Her Health, Her Power'로 정하고 여성의 건강이 자신감과 영향력으로 이어지며 여성이 성장할 때 가족과 일터, 지역사회도 함께 성장한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소은 대표는 "초저출생·초고령화 시대에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여성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며, 그 출발점은 여성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실천"이라며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관리는 개인의 삶을 넘어 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국가 성장의 관점에서도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워크포허헬스 걷기 캠페인처럼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더 큰 변화를 만드는 선순환은 올해 세계 여성의 날 메시지인 '베풀수록 커진다(Give to Gain)'가 지향하는 가치"라며 "개인은 물론 다양한 조직과 사회 전반이 함께한다면 그 변화는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인플루언서 규진, 국제 여성의 날 맞이해 지파운데이션에 2000만 원 기부금 전달

국제개발협력NGO 지파운데이션(대표 박충관)은 인플루언서 규진이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위해 2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로, 여성의 권리 신장과 사회 참여를 기념하기 위해 1975년 유엔(UN)이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다.
규진은 보호종료 이후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여성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생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규진은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2024년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 2025년 여성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위해 기부를 진행했고, 이번 후원을 포함해 누적 기부액 3500만 원을 기록했다.
지파운데이션은 기부금을 활용해 여성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생계비, 교육비, 위생용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여성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자립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전할 계획이다.
규진은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 자립준비청년들이 조금 더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지파운데이션 이준영 팀장은 "여성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신 규진님께 감사드린다"며 "여성 자립준비청년들은 충분한 경제적 기반과 사회적 지지 체계가 부족한 상황에서 홀로 생활을 시작해야 해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이 건강하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 고 말했다.
한편, 규진은 유튜브 구독자 24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14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유튜브 채널 '규진'을 통해 일상 브이로그 및 뷰티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파운데이션은 UN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의 특별 협의적 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취득한 국제개발협력NGO로 해외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교육지원, 보건의료사업 등을 비롯해 국내 아동청소년지원사업, 저소득여성지원사업, 사회적경제사업 등 활발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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