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피하고 횡단보도 '척척'‥배달 로봇 속속 도입
[뉴스데스크]
◀ 앵커 ▶
로봇이 이제 배달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자율주행이 어렵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고 있는데요.
속도는 좀 느리지만 장애물도 제법 잘 피한다는데, 실제 로봇 배달은 어떤지 박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단지, 바퀴 달린 작은 바구니 모양의 '배달 로봇'이 달려갑니다.
배달앱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대기소에 있던 로봇이 카페에 도착한 뒤 주문받은 커피와 베이글을 싣고 아파트 1층 현관까지 이동합니다.
횡단보도에선 신호에 맞춰 건너고, 킥보드나 자전거도 제법 잘 피합니다.
[양소연/배달 로봇 이용자] "되게 기특하다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돈(배달비)을 안 들이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만 제약이 아직 많습니다.
15도가 넘는 경사지로는 잘 다닐 수 없고, 속도는 시속 3~4킬로미터로 사람이 천천히 걷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배달 거리를 지금은 1.2킬로미터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신민정/'요기요' 프로젝트리더] "밖으로 나와서 음식을 담으셔야 하기 때문에 좀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주문이 많은 점심이나 저녁 피크 시간에는 배차가 빨리 되어서 (빠른 배달이 가능합니다.)"
또 다른 업체에선 작년 11월부터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 배달 로봇 9대를 도입했습니다.
현재 건물 6곳만 지정해 임시 운영 중인데, 올해 안에 수도권까지 배달지역을 넓힐 예정입니다.
[황현규/'배달의민족' 로봇사업기획팀장] "악천후 등으로 위험한 상황에서의 배달은 이제 로봇이 처리하고…(악천후에) 라이더가 안 잡혀서 매출 기회를 날릴 수가 있어요."
경기도 성남시도 지난 9일부터 판교역 일대에 배달 로봇 6대를 도입했습니다.
로봇 배달이 가능해진 건 규제가 풀려 자율주행 로봇도 보행자로 규정돼 인도로 다닐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주문자에게 더 가까이 접근하는 겁니다.
[정윤주/배달 로봇 개발업체] "실내까지 진입을 하기 위해서는 저희가 자동문이랑 엘리베이터도 연동이 꼭 필요한 상황이고요."
지난해 5천2백억 원 규모였던 전 세계 배달 로봇 시장은 2028년 2조 3천억 원 넘는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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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김관순
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756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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