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도 쉴 수 없는 LG, 조상현 감독의 시선도 2025~2026으로

손동환 2025. 5. 18. 1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승 팀인 LG는 여러 일정을 소화해야 하고, 조상현 LG 감독도 차기 시즌을 구상해야 한다.

창원 LG는 지난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 서울 SK를 62-58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했다. 그 결과,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LG가 우승을 확정한 직후, 조상현 감독은 감정을 참지 못했다. 끌어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A보드에 기댄 조상현 감독은 한참을 울었다. 우승 세레머니가 시작될 때야, 조상현 감독은 감정을 추슬렀다.

우승 세레머니를 마친 조상현 감독은 기자회견실에서 “힘든 시즌이었는데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낸다. LG의 첫 우승을 만들었다는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5월이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조상현 감독의 감정이 더 격하게(?) 나온 이유. LG와 SK의 챔피언 결정전 양상 때문이었다. LG가 시리즈 첫 3경기를 모두 잡았고, SK가 시리즈 4차전부터 6차전까지 모두 이겼다. 그래서 LG는 ‘KBL 역대 FINAL 최초 3연승 후 4연패’를 걱정해야 했다.

그런 이유로, 조상현 감독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지난 16일 오후 훈련 때도 그랬다. 그렇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자’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린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 너무 대견스럽다”며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걸 보면서, 나도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다만, 여기까지 온 이상, 선수들의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면 좋겠다. 후회없이 다 쏟아내면 좋겠다”며 선수들에게 마지막 분발을 촉구했다.

하지만 조상현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부담감과 싸워야 할 어린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런 이유로, 훈련 도중 여러 선수들과 농담을 주고 받았다.

또, LG를 포함한 10개 구단 모두 현실만 바라볼 수 없다. 프로농구는 계속 이어지기에, 모든 구단이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조상현 감독 역시 차기 시즌을 고민했다(사실 모든 감독들이 시즌 종료 직후부터 다음 시즌을 구상한다).

조상현 감독은 우선 “(양)준석이와 (유)기상, (정)인덕이가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섰다. 게다가 (윤)원상이와 (양)홍석이가 2025~2026시즌 중 복귀한다. (전)성현이 역시 부상을 털어낼 거고, 전열에 포함될 거다. 그렇게 되면, 우리 팀의 선수층이 더 좋아진다”며 기대했다.

이어, “(이)경도와 (최)형찬이가 뎁스를 더 두텁게 해야 한다. 그래서 두 선수에게 ‘비시즌 시작하자마자 연습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휴가 기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철저히 해라’며 과제를 줬다”며 이경도(185cm, G)와 최형찬(188cm, G)에게 ‘특별 과제’를 부여했다.

LG 선수층이 더 폭넓어야 하는 이유. 2025~2026 KBL 개막 예정일이 2025년 10월 3일이고, LG는 최소 7월 17일부터 비시즌 훈련을 시작할 수 있어서다. 즉, LG의 2025~2026 준비 기간이 어느 때보다 짧다.

게다가 LG는 우승 후에도 쉴 수 없다. 6월 7일부터 예정된 Basketball Champions League ASIA에 참가해야 한다. 기존 외국 선수 2명은 5월 31일까지 계약이라 참가하기 어렵고, 국내 선수들은 제대로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

2025~2026시즌 중에는 EASL(동아시아슈퍼리그)에도 참가해야 한다. 2025~2026 시즌 중 최소 3번의 해외 원정을 떠나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어느 때보다 클 수 있다. 특히, 외국 선수들은 더 그럴 수 있다. EASL은 외국 선수 동시 출전을 허가하는 리그여서다.

그렇기 때문에, 조상현 감독은 “우선 5월 31일까지 외국 선수 계약을 종료해야 한다. 국내 선수 구성 또한 빠르게 마쳐야 한다. 챔피언 결정전 종료 후에도 해야 할 게 많다”며 ‘길지 않은 휴식’을 예측했다.

조상현 감독과 LG 선수들은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장에 열릴 BCL ASIA를 준비해야 한다. 2025~2026시즌을 준비할 시간 또한 촉박하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높은 텐션으로 2025~2026시즌을 바라볼 수 있다. ‘창단 첫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LG에 붙었고, ‘우승 팀 감독’이라는 직함이 조상현 감독 앞에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