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도 고기보다 맛있다던 봄동비빔밥" 영광 여행에서 만나보세요

옛 예능 한 장면, 알고리즘, 그리고 제철 봄동이 만든 요즘 핫한 조합

요즘 포털에 강호동 봄동 비빔밥을 치면 예전 1박2일 전남 영광 편 클립부터, 집에서 따라 만든 레시피 영상까지 끝도 없이 뜨는 거 느껴보셨을 거예요. TV 앞에 둘러앉아 예능 보던 시절에 강호동 씨가 대야 가득 봄동 비빔밥을 비벼 먹던 그 장면이, 십수 년이 지나 다시 알고리즘을 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게 단순 추억팔이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영상 속 배경이었던 전남 영광 동백마을을 찾아 성지 순례를 계획하는 분들도 많고, 집에서는 강호동 봄동 비빔밥을 그대로 따라 해보는 레시피가 쏟아지고 있거든요. 과거 예능의 한 장면이 전남 영광 여행과 집밥 한 그릇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게다가 지금은 딱 봄동이 제철인 시기라 더 타이밍이 좋습니다. 시장과 마트에 막 올라온 봄동은 가격도 괜찮고, 식감도 가장 아삭아삭한 때라서요. 옛 예능의 추억을 다시 꺼내 보기도 좋고, 전남 영광 여행과 함께 집에서 제철 봄동 비빔밥 한 그릇 즐기기에도 딱 알맞은 시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호동 봄동 비빔밥 촬영지

갑자기 떠오르는 강호동 봄동 비빔밥 / Designed by Freepik

동백마을은 이제 전남 영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됐습니다. 영화 마파도 촬영지로 먼저 알려졌고, 이어 1박2일에서 강호동 봄동 비빔밥 장면이 탄생한 바로 그 배경이기도 하죠.

백수해안도로에서 해안을 따라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인데, 칠산바다 쪽으로 탁 트인 풍경 덕분에 섬 같은 마을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립니다. 마을 규모는 아담하며 골목마다 어촌 특유의 정겨운 풍경이 남아 있고, 주변에 카페·펜션 등이 들어서면서 조용한 1박2일 여행지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예능 속 할머니 집에서 커다란 대야에 봄동 비빔밥을 비비던 장면을 떠올리며 마을을 걷다 보면, 화면 너머로만 보던 영광의 바다 냄새가 훨씬 더 가까이 느껴지실 거예요. 실제로 지금도 1박2일 영광 동백마을 편을 보고 성지순례를 오는 여행자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백수해안도로

백수해안도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찬영

동백마을에서 차로 조금만 올라가면, 서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백수해안도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약 16.8km 이어지는 이 길은 기암괴석, 넓은 갯벌, 붉게 물드는 석양이 한 화면에 담기는 곳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될 만큼 풍경이 탄탄하게 검증된 코스예요.

해안도로 아래쪽에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높이에 놓인 목재 데크 산책로 해안 노을길이 약 3.5km 조성돼 있어, 파도 소리를 바로 옆에서 들으며 걸을 수 있습니다. 노을전시관·전망대와 연계해 천천히 내려다보는 석양은 환상적이다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에요.

낮에는 드라이브 코스로, 해 질 녘에는 차를 잠시 세우고 산책 코스로 즐기기 좋은, 전남 봄 영광 여행 코스의 하이라이트 같은 구간입니다.

법성포 굴비와 함께 즐기는 영광 밥상

영광에 왔으면 굴비 정식도 함께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4cats

1박2일 속 강호동 봄동 비빔밥이 밥 한 그릇을 끝까지 비워내는 집밥의 상징이라면, 영광에서 직접 맛보는 밥상은 조금 더 풍성한 모습입니다. 영광군 법성면 일대 법성포 굴비거리에는 굴비 정식과 해산물 한 상을 내는 식당들이 모여 있어, 여행자들이 늘 끊이지 않는 곳이죠.

짭조름한 굴비 한 토막에 따끈한 흰쌀밥, 그리고 옆에 곁들여 나오는 봄동 겉절이와 각종 나물까지 더해지면, 영광의 바다와 밭이 한 상에 그대로 올라온 느낌입니다. 요즘처럼 봄동이 제철일 때는, 식당마다 상차림에 봄동 무침·겉절이가 자연스럽게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볍게 양념한 봄동을 밥 위에 얹고 굴비 살을 조금 발라 함께 비벼 먹어 보세요. 방송에서 보던 강호동 봄동 비빔밥과는 또 다른 풍미의 ‘영광 버전’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전남 영광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백수해안도로와 동백마을 일정 사이에 법성포 굴비거리를 끼워 넣어 하루 코스를 짜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제철 봄동 비빔밥

1~3월 제철인 봄동, 늦기 전에 먹어보자 / 사진=공공누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영광 여행을 다녀온 뒤, 집에서 강호동 봄동 비빔밥을 한 번쯤 따라 해보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봄동은 겨울을 난 배추의 한 종류로, 겉잎이 활짝 퍼진 납작한 모양이 특징입니다. 제철은 겨울 끝자락부터 초봄, 특히 1~3월, 그중에서도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자란 2~3월 수확분이 가장 달고 아삭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지금이 딱 그 타이밍입니다. 봄동을 한입 크기로 썰어 고춧가루·간장·다진 마늘·설탕 약간·참기름·통깨를 넣고 살살 무친 뒤, 따끈한 밥 위에 수북이 올려 비벼 드시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달걀프라이를 하나 얹거나, 참기름을 살짝 더 둘러 마무리해도 좋고요. 최근에는 방송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한 강호동 봄동 겉절이 비빔밥 버전도 온라인에 많이 공유되고 있어, 레시피를 찾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전남 영광 여행길에 만난 동백마을과 백수해안도로의 풍경, 그리고 법성포의 굴비 한 상을 떠올리며 집에서 봄동 비빔밥을 비벼 드셔 보세요. 예능 한 장면에서 시작된 한 그릇이, 올해 봄에는 우리 식탁 위 작은 여행 추억으로 다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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