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들이 살린 ‘1000원짜리 백반 식당’

한현묵 2024. 3.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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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를 거르는 이들에게 1000원에 밥상을 차려온 광주의 한 백반 식당이 문 닫을 위기에 놓이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앞다퉈 후원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 동구 관내 대인시장 최선자씨는 2010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점심식사를 1000원에 파는 '해뜨는 식당'을 운영했다.

동구 공직자 500여명이 식당에 정기 후원하기 위해 매달 급여에서 1000원씩을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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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 점심 제공 식당
경기 침체에 문닫을 위기 처해
광주 동구 공무원들 후원 나서
끼니를 거르는 이들에게 1000원에 밥상을 차려온 광주의 한 백반 식당이 문 닫을 위기에 놓이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앞다퉈 후원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 동구 관내 대인시장 최선자씨는 2010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점심식사를 1000원에 파는 ‘해뜨는 식당’을 운영했다. 식당에는 매일 130명, 주변의 무료급식소가 쉬는 날에는 180명이 찾아 배를 채웠다. 끼니를 걱정하는 어려운 이들의 보금자리였다.

하지만 2015년 최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식당은 문을 닫았다. 최씨는 딸에게 “가게 운영을 계속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딸 김윤경씨는 당시 중국에서 교사로 재직하다가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광주로 돌아왔다. 김씨는 여러 독지가의 후원을 받아 4개 테이블에 최대 16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당을 재단장했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로 식사 날과 반찬 가짓수를 늘렸지만 가격은 어머니가 정한 1000원 그대로 백반 한 끼를 제공했다. 어려운 이웃들이 눈치 보지 않고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반찬과 밥을 뷔페식으로 운영했다.

김씨는 1000원으로 식당 운영이 어렵게 되자 그동안 보험회사를 다니면서 적자를 메워왔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후원이 줄고 식자재 비용과 공과금이 늘면서 문 닫을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일반 사업자로 등록된 탓에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기부금 처리가 불가능해 후원받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런 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구 공직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했다. 동구 공직자 500여명이 식당에 정기 후원하기 위해 매달 급여에서 1000원씩을 기부하기로 했다. 동구는 20일 급여 날까지 기부에 참여하는 공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씨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그 여파인지 후원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며 “동구 공직자들의 후원이 가뭄의 단비처럼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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