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고등학생 커플, 결국 이런 결말 맞았다

조회수 2023. 10.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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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무빙>에서 인기의 중심에 섰던 고등학생 역할의 이정하와 고윤정

부국제 글로벌OTT어워즈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상 등 6관왕을 안겼다. 특히 쉽지 않은 초능력자 연기를 해낸 고등학생 역할의 이정하와 고윤정은 6관왕이라는 결과를 만들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OTT 무빙의 한 장면
[BIFF시선] 올해도 'OTT축제' 된 부산국제영화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를 1개월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집행부가 영화제 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직제 개편에 따른 내부 갈등과 성추문, 수뇌부 사퇴, 시간 및 예산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규모를 줄이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세웠다. 그러나 OTT로 향한 '선택과 집중'이 영화제 의미를 퇴색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OTT축제였다. 상영 프로그램 중 2022년 신설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은 미공개 한국 상업영화를 선보이는 부문으로 '발레리나' '독전2' '화란'을 초청했다. '화란'을 제외한 나머지 2편이 OTT 작품으로 지난해보다 1편 더 늘었다. 2021년 신설한 '온 스크린'은 OTT 시리즈를 선보이는 부문인데 '비질란테' '거래' '러닝메이트' '운수 오진 날' 'LTNS' 5편으로 지난해보다 4편을 줄였지만 5편 중 4편에 대해 '오픈토크'를 마련해 관객과 접점을 이어줬다.

무엇보다 올해 처음 열린 글로벌OTT어워즈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상 등 6관왕을 안겨 화제를 모으면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저우룬파), 평생공로상(고 윤정희)의 의미가 그에 가렸다. 게다가 이날 시상식 리허설 준비로 야외무대에서 진행하는 '오픈토크'와 '무대인사' 등을 중단하면서 일요일에는 폐막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류승룡 이정하 한효주 전종서 등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것도 OTT 작품의 영향이 컸다.

그에 비해 극장 개봉 영화는 화제성에서 OTT에 밀렸다. 영화제의 어려움에 손을 내민 한국영화의 대들보 송강호와, 영원한 따거 주윤발, 그리고 뉴진스의 '하입보이'를 추면서까지 관객과 소통에 적극적이었던 송중기가 없었다면 영화로 부각될 만한 요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저우룬파 송중기 류승룡 한효주.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영화제가 OTT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OTT는 시대의 흐름이고, 많은 영화배우와 영화감독 등 영화 제작 인력들이 OTT에 진출하며 영화와 시리즈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실을 영화계도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해 'OTT축제'라는 불명예스러운 소리를 듣고도 올해 또 영화와 OTT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프로그램 중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코리안 디아스포라'가 눈길을 끌기는 했지만, 이는 이미 한달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유사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먼저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이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의 연이은 성공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부산에서 먼저 선보였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드는 이유다.

한 영화인은 "행사장 주변을 둘러보다 굿즈 판매 부스에 새겨진 'THEATER IS NOT DEAD'(극장은 죽지 않았다)라는 문구를 봤는데 그 바로 맞은 편의 행사장 외벽에 크게 걸린 '비질란테' 광고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아이러니했다"며 "올해는 CJ 외에는 밤행사를 연 배급사도 없었고 영화계의 어려운 현실을 올해 영화제가 여실히 보여준 것 같았다"고 씁쓸해했다.

영화가 팬데믹 여파와 OTT 성장에 따른 동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영화와 관객과의 접점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영화제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좋은 영화와 인재를 발굴하고 이를 관객과 연결시키는 일이다. 영화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때 한국영화는 물론 아시아영화를 대표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는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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