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 이후 폐현수막 재활용 방안 찾아야

인천일보 2025. 5. 1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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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각 정당 대선 후보자의 선거운동이 치열하다. 선거 기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후보자들의 현수막이다. 주요 도로와 길목에 대선 후보자의 현수막이 넘쳐난다. 과거와 달리 인터넷 미디어와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현수막의 선거홍보 효과와 그 수량도 줄었지만, 여전히 대선 분위기를 띄우는 홍보 수단은 현수막이다. 문제는 이 현수막이 선거가 끝나면 거의 대부분 폐기되는 데 폐기 과정에서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이번 대선에서 인천에는 대선 후보자의 현수막이 2000여개 이상 내걸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선 후보자는 읍면동별로 선거 현수막을 2개까지 설치할 수 있는데, 인천에는 모두 156개 읍면동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보자 한 명에게 최대 312개의 현수막 게시가 허용된다. 여기에 대선 후보로 등록한 인물 7명을 곱하면 전체 현수막 수가 2000개가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선거가 끝나면 현수막 대부분이 폐기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지역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보면, 지난해 인천 전역에서 수거한 폐현수막 약 357t 가운데 재활용된 비율은 35.8%에 불과했다. 재활용되지 못한 폐현수막은 소각 처리되는데,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이뤄진 현수막을 태우는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와 미세먼지를 배출해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문제를 일으킨다.

인천에서는 군·구마다 자체적으로 폐현수막을 에코백과 장바구니, 폐기물 수거용 마대, 고형 연료 제조 등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로 재활용되는 비율이 낮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매립하기에도 어렵다. 현수막은 폴리에스터가 원료이므로 매립해도 썩지 않기 때문이다.

대선, 지방선거, 총선이 잇따라 치러지는 정치 과정에서 폐현수막 처리 문제는 심각하다. 여기에 평상시에 각 정당에서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정당 현수막을 우후죽순 내걸고 있다. 대법원 판결로 정치 현수막 게시를 규제할 방법도 없으니 결국 재활용을 높이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유일한 대안일 듯싶다. 정치권은 현수막 남발을 자제하고 지자체는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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