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장관차를 몰래 당근 중고로 내놓은 간 큰 도둑(?)... 범인은 야당 국회의원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2024. 10. 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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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장관이 타고 다니는 관용 차량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오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 질의에서 판매자 정보 등이 명확하지 않은 중고차 허위 매물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는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자신이 박 장관의 관용차인 카니발을 판매가 5000만원에 매물로 등록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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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국감에서 윤종군 의원
국감 질의 허위매물 심각성
부각시키려 현직 장관차 올려
법조인 출신 여당 의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현직 장관이 타고 다니는 관용 차량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오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국정감사에 참석한 한 의원이 허위매물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둔 ‘무리수’가 화제가 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7일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연 국정감사에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관용차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매물로 올려 논란이 됐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 질의에서 판매자 정보 등이 명확하지 않은 중고차 허위 매물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는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자신이 박 장관의 관용차인 카니발을 판매가 5000만원에 매물로 등록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국토부 국감 현장. 연합뉴스
윤 의원은 “자동차의 경우 소유자 이름과 번호만 알면 바로 옵션·주행거리·차량 사진·가격 등 상세 정보를 입력하게 돼 있다. 사실과 달라도 된다”며 “(박 장관 차량을 허위 매물로 올리기까지) 1분도 채 안 걸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저한테 양해받고 하신 건가”라며 항의했고,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은 “당근마켓에 본인 동의 없이 올리는 건 정보통신망법 위반”이라며 “위원장이 적절한 조치를 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의원은 “장관님 차량 번호하고 이름이 국가 보안인가”라며 정책 질의를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차량 번호와 소유자를 장관으로 해서 올린 그 자체가 범죄”라고 반박하는 등 여야 의원들은 한동안 고성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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