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의 호불호 갈린 '조커' 속편, 어쩌다 이렇게 됐나?

▲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영화 알려줌] <조커: 폴리 아 되> (Joker: Folie à Deux, 2024)

2년 전 충격적인 사건으로 '고담시' 전체를 뒤흔든 후 '아캄 수용소'에 수감된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무기력하게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최종 재판을 위한 변호사 '매리언 스튜어트'(캐서린 키너)를 만나러 가던 길 '아서'는 우연히 '리 퀸젤'(레이디 가가)와 마주하게 되고, 모든 것이 뒤바뀌게 된다.

운명과도 같은 첫 만남 이후 '리'로 인해 무채색의 차가웠던 세상이 점점 강렬한 색채로 짙어지는 것을 느끼며, 그는 또다시 '조커'의 본능을 깨우기 시작한다.

'아서'와 함께 재판을 이어갈수록, '리' 역시 '할리 퀸'으로 각성하게 되고, 점차 '조커'와 함께하는 인생을 꿈꾸게 된다.

<조커: 폴리 아 되>는 2019년 전례 없는 흥행과 신드롬을 일으킨 <조커>의 두 번째 이야기로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은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면서, 관객들 사이에서 큰 호불호를 낳은 작품이 됐다.

먼저, 이번 영화는 '아서 플렉'이 수용소에 갇힌 후의 삶과 그의 심리적 혼란을 다룬다.

주요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 축을 따라가는데, 첫 번째는 '아서'가 '리'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사랑을 넘어서, 정신적 붕괴와 광기의 세계 속에서 서로를 구원하려는 듯한 복잡한 감정의 얽힘을 보여준다.

두 번째 축은 '아서'의 재판 과정으로, '아서'는 법정에서 자신의 죄와 그로 인해 벌어진 일들을 바라보며, 스스로의 광기와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

<조커: 폴리 아 되>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뮤지컬 형식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조커'와 '할리 퀸'이 노래와 춤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 영화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데, 이러한 연출은 매우 독창적이지만 동시에 관객 사이에서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기존의 '조커'라는 캐릭터가 지닌 폭력적이고 혼란스러운 이미지와 뮤지컬 형식이 잘 맞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호아킨 피닉스에게 '아서'는 좀 어색하고 외톨이이고 어설픈 면이 있는 사람인 건 맞지만, 그래도 그는 로맨틱한 면모가 있고 그 사람 머리에는 항상 음악이 연주가 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조커>에서 '아서'는 화장실에서도 춤을 추고, 계단에서도 춤을 춘다"라고 언급했다.

그래서 토드 필립스 감독은 속편을 연출하면서, '아서'가 삶에서 사랑이라는 걸 찾게 되면, 원래 있던 로맨스가 밖에 있으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음악'의 요소를 더 확장했다고 소개했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비판적인 평가를 얻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인다.

너무 많은 요소를 섞으려 하다가 전체적으로 흐릿한 느낌을 준다는 내용, 그리고 잦은 뮤지컬 장면이 영화의 흐름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뮤지컬 장면을 빼면,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축의 이야기는 그렇게 깊은 서사가 아니기도 했다.

또한, '조커'의 사회적 반란과 폭력성에 대한 전작의 중점을 잃어버리고, 오로지 '아서 플렉'의 심리적 갈등과 내면의 고통에만 치우쳤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도 작품의 주인공인 '아서 플렉'과 '리 퀸젤'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와 레이디 가가는 명불허전의 연기를 펼쳤다.

특히 호아킨 피닉스는 오프닝 장면을 위해서 전편보다 더 많은 체중을 감량해야 했고, 하루에 2시간씩 6주~8주 정도 춤 연습을 했다고.

그는 "계속 그 텐션과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보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 힘든 부분이 확실히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레이디 가가가 손가락에서 피가 날 정도로 피아노를 계속해서 세게 치고, 목에 핏대가 서고, 많은 에너지를 뿜어내준 덕분에 자신도 열정을 뿜어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렇게 <조커: 폴리 아 되>는 독창적인 시도를 통해 기존 팬들과 새로운 관객들 사이에서 상반된 반응을 일으킨 작품이 됐다.

기존의 폭력적이고 혼란스러운 '조커'를 기대했던 관객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심리적 깊이와 새로운 장르적 도전을 선호하는 관객에게는 매력적인 작품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알려줌 알지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2025 ALLYEOZUM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