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다음달 진행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신작 게임 '데미스 리본'을 선보인다.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의 차세대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개발중인 게임으로, 향후 관련 IP의 시장 성패를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해당 게임의 개발사인 넷마블에프앤씨는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자회사 스튜디오그리고와의 협업을 통해 그랜드크로스와 연계된 데미스 리본의 세계관을 다양한 콘텐츠로 확대할 계획이다.
타이틀 교체로 본 진정성…데미스 리본 의미는
'그랜드크로스S'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졌던 데미스 리본은 당초 그랜드크로스 IP의 첫 번째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개발사 내부 사정상 출시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돼 관련 IP의 두 번째 타이틀이 됐다.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 중인 수집형 RPG로 한 쪽은 신, 다른 한 쪽은 인간의 모습을 한 신화 속 인물을 뜻한다. 반신반인(半神半人, Demigod)이라는 의미의 '데미스(Demis)'와 그랜드크로스로 다시 태어났다는 '리본(Reborn)'이 합쳐진 단어다.
데미스 리본은 차원과 차원이 겹치는 그랜드크로스 현상으로 인해 '초월자'들이 데미스 리본의 배경이 되는 차원으로 넘어오면서 이용자(커넥터)와 함께 전투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초월자란 신화 또는 역사 속 영웅을 현대화한 캐릭터를 일컫는 말로 게임, 웹툰, 웹소설 등 넷마블의 신규 IP 그랜드크로스 콘텐츠의 공통 분모로 등장하는 캐릭터다.
데미스 리본도 그랜드크로스 IP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게임인 만큼 초월자가 등장한다. 게임의 스토리를 고려하면 데미스 리본의 초월자는 반신반인 데미스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데미스 리본 세계관에서의 데미스는 인류에게 신의 모습으로 인지되는 존재다.
넷마블은 다음달 16일 부산에서 진행되는 지스타 2023에서 'RF프로젝트'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함께 데미스 리본의 지스타 빌드를 선보인다. 지스타 버전에서는 신화 또는 역사 속 영웅을 현대화한 데미스 리본의 핵심 캐릭터인 오딘과 셀레네, 오프네가 공개될 예정이다.
스튜디오그리고 협업으로 본 시너지는
지스타 2023에서 공개되는 데미스 리본을 통해 그랜드크로스의 방대한 서사를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미스 리본 세계관의 핵심이 될 그랜드크로스는 게임 속에서는 차원과 차원을 이어주는 균형이라는 개념인 동시에 넷마블이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오리지널 IP의 이름이기도 하다. 세븐나이츠가 서비스 1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오래된 IP인 만큼, 차기 오리지널 IP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넷마블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있는 자체 IP다.
넷마블은 앞서 그랜드크로스 IP를 게임 뿐만 아니라 웹툰, 웹소설, 드라마, 영화 등으로 확장하며 콘텐츠 사업을 이어간다는 청사진을 보인 바 있다. 세븐나이츠를 하나의 세계관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양성하고 이를 웹툰,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로 확장한 것처럼 그랜드크로스 또한 이같은 방식을 따른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랜드크로스는 넷마블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총괄하고 있다는 데서 차이점이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그리고'와 MMO 소셜 오픈월드 게임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를 개발 중인 자회사 '메타버스월드' 등과 함께 그랜드크로스 IP 콘텐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넷마블에프앤씨는 스튜디오그리고와 함께 데미스 리본을 개발 중이다. 그랜드크로스 IP 전작 에이지오브타이탄의 경우 MMOTRS 장르의 게임을 중심으로 메타버스월드와 협업한 영웅을 선보이며 그랜드크로스 세계관을 잇고 있는 정도에 그쳤다면, 데미스 리본은 게임 뿐만 아니라 웹툰·웹소설 제작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스튜디오그리고는 넷마블에프앤씨가 그랜드크로스 IP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로, 그랜드크로스의 IP 관련 업무 담당하고 있던 IP 개발실 인력이 분사한 곳이다. 그랜드크로스가 여러 개의 차원이 만난다는 콘셉트인 만큼 스튜디오그리고가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 또한 방대할 전망이다.

실제로 스튜디오그리고는 웹툰으로 △범이 내려왔다 △방송 천재 도사 전우치 △대마법사를 위한 고교생활 가이드 △오! 필승 김과장 △엔노오즈누전을 제작중이며 웹소설의 경우 △죽음의 신, 하 변호사 △신 우렁각시전 △방송 천재 도사 전우치 등을 기획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각각의 독립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로 그랜드크로스 IP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같은 시리즈물을 연상케 한다. 일례로 웹툰 '범이 내려왔다'의 경우,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과 연관된 작품으로 게임 속 영웅인 '범'과 '장승'이 웹툰에 등장한다.
현재 넷마블은 데미스 리본이 스튜디오그리고와 협업한 작품이라는 것을 공개하면서도 데미스 리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작 사항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따라서 데미스 리본의 지스타 빌드에 담길 스토리 모드와 탐험 모드에 게임 외 또 다른 콘텐츠와 관련한 내용이 담길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데미스 리본의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웹툰·웹소설 콘텐츠로의 확장 계획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스튜디오그리고가 관여할 콘텐츠는 그랜드크로스 IP와 관련해 단순히 게임 캐릭터의 배경을 설명하는 식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하게 확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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