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부 부담이 심해지고 화장실 가는 횟수가 줄어들 때 우리는 보통 ‘요즘 좀 밀린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그러나 21세의 코트니 잉햄처럼 8개월간의 변비가 직장탈출증이라는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영국 뉴턴에이클리프에 사는 그녀는 이 고통스러운 경험을 세상과 공유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변비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3주에 한 번, 그 참을 수 없는 고통
코트니는 변비가 시작되기 전까지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화장실 가는 주기가 점점 멀어지더니, 결국 3주에 한 번밖에 해결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녀는 매일 변비약을 챙겨 먹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도 늘리며 블랙커피, 식사량 줄이기, 복부 마사지 등 수많은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더 심해질 뿐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녀의 배는 임신을 의심할 정도로 부풀어 있었고, 통증으로 병가를 내야 할 정도였습니다.
응급 상황에서 본인의 몸을 처음 알다
지난 6월 어느 날, 화장실에서 평소처럼 힘을 주던 코트니는 극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괄약근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항문 밖으로 살덩이 같은 것이 튀어나왔고, 피가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경악했지만 곧바로 병원을 찾은 그녀는 ‘직장탈출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전신마취 후 급히 수술을 진행했고, 괄약근에 보톡스를 주입하기까지 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술 이후에도 통증과 구토, 식욕 부진이 이어졌고,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직장탈출증,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
직장탈출증은 직장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으로, 주로 만성 변비나 대장무기력증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은데, 대부분 70세 이상에 발생합니다. 그러나 코트니와 같이 젊은 층에서도 장기간 변비를 겪으면 예외가 아닙니다.
초기엔 배변 시에만 돌출되지만, 병이 진행되면 기침이나 재채기만으로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궤양, 출혈, 심한 경우 직장 파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지요.
변비, 조기에 잡아야 하는 이유
코트니의 경험은 우리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변비는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건강 경고 신호입니다. 그녀는 “만약 초기에 병원을 방문했다면 이 모든 것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무조건 참거나 스스로 해결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이상 신호를 느꼈다면 바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운동 변화는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일 수도 있지만, 때론 몸이 보내는 구조신호일 수 있습니다.
일상을 지키는 가장 단순한 습관, 내 몸의 신호 듣기
코트니의 고백은 몸이 보내는 사소해 보이는 신호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섬세하게 몸의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해보세요. 평소보다 빈도가 줄었거나 복부 팽만이 지속된다면, 부끄러워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직장탈출증은 조기 진단과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질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