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에는 수십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세대를 거쳐 이어온 맛의 비결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전통의 맛을 만나볼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맛집들의 이야기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세요.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칼국수의 명가 '국시집'

1969년 문을 연 '국시집'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온 칼국수 전문점입니다. 2015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았죠. 이곳의 특별함은 바로 국물에 있습니다. 소고기를 무려 4시간 동안 끓여 만든 육수는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합니다.

국시집의 칼국수는 단순하면서도 정교합니다. 고명으로는 고기 건더기와 애호박만을 사용하여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러한 심플함이 오히려 칼국수 본연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비결이 되었습니다.

영업시간은 점심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명절에는 휴무하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60년 전통의 뼈다귀 감자탕 맛집 '태조감자국'

1958년에 문을 연 '태조감자국'은 3대에 걸쳐 60여 년 동안 그 맛을 이어오고 있는 감자탕 전문점입니다.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죠.

이곳의 감자탕은 깻잎과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만든 국물이 특징입니다. 향긋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뼈다귀는 살이 실하고 부드러워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태조감자국의 또 다른 매력은 식사 후의 즐거움입니다. 뼈다귀를 다 먹은 후 남은 국물에 라면 사리를 넣어 먹는 맛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는 많은 단골들이 즐겨 찾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영업시간은 아침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로, 늦은 밤에도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전통 한옥에서 즐기는 현대적 디저트 '수연산방'

'수연산방'은 1999년에 문을 연 곳으로, 비교적 최근에 오픈했지만 그 의미와 가치는 매우 특별합니다. 이곳은 유명 문인 이태준의 고택을 그의 손녀가 찻집으로 개조한 곳입니다.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적인 카페 문화를 접목시킨 독특한 공간입니다.

수연산방의 매력은 단순히 음식에만 있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전통 차를 즐기며 옛 선인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랑방의 바깥쪽 자리에서는 담장 너머로 북악산 자락을 조망할 수 있어, 많은 손님들이 선호하는 자리입니다.

메뉴 중에서는 단호박빙수와 단호박범벅이 인기 있습니다. 전통적인 재료인 단호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디저트들은 한옥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40년 전통의 돼지갈비 맛집 '청수장'

1982년에 문을 연 '청수장'은 정릉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돼지갈비, 함흥냉면 전문점입니다.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는 맛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청수장의 돼지갈비는 특유의 달콤 짭짤한 소스로 유명합니다. 이 소스는 오랜 시간 연구하고 개발한 청수장만의 비법 레시피로 만들어집니다. 또한 신선한 국내산 돼지고기만을 사용하며, 냉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성스레 손질합니다.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별 특성을 살려 손으로 직접 떠낸 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납니다. 이러한 정성과 노하우가 청수장 돼지갈비의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30년 전통의 왕돈까스 맛집 '금왕돈까스'

1987년에 오픈한 '금왕돈까스'는 성북동에서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돈까스 전문점입니다. 원래 기사식당으로 시작했던 이곳은 지금도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금왕돈까스의 특징은 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돈까스는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깔끔합니다. 또한 돈까스와 함께 제공되는 스프도 직접 끓여 제공하여 정성을 더합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왕돈까스'의 푸짐한 양입니다. 큼직한 돈까스와 함께 제공되는 깍두기, 풋고추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이러한 푸짐한 양과 깔끔한 맛으로 많은 단골손님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의 이 다섯 곳은 각각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특별한 맛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습니다.

60년 넘게 이어온 감자탕부터 전통 한옥에서 즐기는 현대적 디저트까지, 다양한 맛과 경험을 제공합니다.

여행의 즐거움은 새로운 맛을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성북구를 방문하신다면, 이 역사 깊은 맛집들을 찾아 특별한 미식 여행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