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꾸미기 @toddlehouse님의 공간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토들(@toddle_house)입니다. 저는 좋은 기회로 창 너머로 숲이 보이는 오래된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었어요. 올해 초 공사를 마친 뒤, 지금은 입주 4개월 차가 되었답니다.
원래 이 집은 준공 후 20년이 넘은 구축 복도식 아파트였는데요, 수리할 곳이 정말 많아서 시작부터 난관의 연속이었어요. 제 mbti가 'J'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으로 마련한 보금자리인 만큼 신경 써서 리모델링과 홈스타일링을 한 토들 하우스. 홈스타일링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나 리모델링을 앞둔 분들, 특히 구축 복도식 아파트를 리모델링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집들이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인테리어 미리 보기






집 정보

| 구축 아파트 24평
| 턴키 리모델링 진행 (아임원디자인)
| 샷시, 도배, 목공, 조명, 마루, 발코니 확장 등 전체적으로 시공
| 약 4,500만 원의 시공 비용
| 미니멀, 빈티지,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
저희 집은 전형적인 투베이 구축 복도식 아파트예요. 부엌과 거실이 구분 없이 일자로 뚫려 있고, 현관문을 열면 집 전체가 보이는 '네모 반듯한 구조'입니다. 방은 작은방 하나 안방 하나로 총 두 개입니다.
이번 인테리어의 관건은 좁은 거실을 최대한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거였어요. 전 보통 거실에서 책을 읽으며 많은 시간을 보내거든요. 또한 준공 후 20년이 넘게 지난 아파트라 단열과 결로 등의 문제를 고려해 샷시(새시)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수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반셀프 인테리어는 심적 그리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나지 않을 것 같아 턴키 업체와 함께 공사를 진행했고요.
J의 인테리어 진행기!


업체 컨택에 앞서 3D 프로그램을 사용해 간단하게 도면을 모델링해 보았습니다.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는 것보다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고 가구도 배치해 보니 훨씬 구체적인 그림을 얻을 수 있더라고요. 또 다양한 가구를 배치해가며 공간도 구성해 보고 전체적인 집의 톤 앤 매너도 생각할 수 있고요.
참고로 제가 사용한 프로그램은 Floorplanner예요. 최근에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사용 가능한 인테리어용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니 꼭 한번 활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저는 가구를 배치하면서 점점 제 취향을 알아갔던 것 같아요. 비비드 한 컬러보다는 따뜻하고 내추럴한 색감에 끌렸고, 식물과 나무가 주는 안정감과 더불어 살짝 섞여있는 금속의 시크함이 제 취향이었거든요. 또 무채색과 스틸로 이루어진 미니멀한 무드에 빈티지한 우드와 식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을 선호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드, 그린, 스틸을 톤 앤 매너로 결정하여 인테리어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이 사진은 핀터레스트와 여러 집들이를 참고하여 다양한 레퍼런스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미리 제작해둔 도면을 첨부하여 만든 PDF 파일을 찍은 거예요. 이렇게 계획을 한번 정리해 두면 매번 설명할 필요 없이 파일을 통해 업체와 컨택을 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랍니다. 파일을 가지고 3~4군데의 업체를 방문하여 가견적을 받으며 꼼꼼히 비교해 보았고, 그중 가장 합리적이고 포트폴리오가 명확한 업체와 함께 공사를 진행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신경 써 주셔서 믿고 맡길 수 있었답니다.

업체와 함께 실측 이후 자재를 선택하고 집 구조에 대한 상담을 마친 뒤, 최종적으로 위와 같은 레이아웃으로 인테리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완성된 토들하우스를 소개해 드릴게요.
삶과 자연의 공존, 거실

공사 전 거실입니다. 실측 직전까지도 베란다 확장을 고민했는데, 현장을 보니 꼭 확장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확고해졌답니다. 생각보다 베란다의 유무가 개방감에 많은 영향을 주더라고요.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거실과 주방 사이에 미닫이문도 설치되어 있었어요. 이 또한 모두 철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베란다 확장과 바닥 미장을 완료한 상황입니다. 철거만 했을 뿐인데 공간이 확 넓어 보이는 느낌이에요. 또 여기서 조금 더 공간이 넓어 보일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하나 더 시도해 보았는데요.

바로... 광폭 원목마루입니다! 소형 평수에 광폭 원목마루를 시공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루는 길면 길수록, 그리고 크면 클수록 좋은 것 같아요. 가격은 꽤 비쌌지만, 가정집 인테리어에서 가장 큰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마루라고 생각해 큰마음 먹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완성된 거실입니다.


인테리어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는 걸 좋아해서 거실에는 소파가 꼭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TV를 전혀 보지 않아 거실에 TV 대신 턴테이블을 놓기로 결심했습니다.


가구를 고를 땐 우드, 그린, 스틸의 톤 앤 매너를 지키려고 노력해 보았어요. 소파, 테이블, 사이드보드, 기타, 그리고 화분뿐이라 참 심플하죠.


저희 집의 자랑은 역시 거실 창문으로 보이는 푸릇푸릇한 그린 뷰예요. 맑은 날에도, 노을이 질 때도, 새벽에도 참 아름답습니다.

만약 저희 집처럼 창밖에 놓칠 수 없는 풍경이 있다면 샷시 유리 색상을 투명으로 하는 걸 고려해 보세요.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그린이나 그레이 창은 아무래도 색감의 왜곡이 있더라고요. 물론 프라이버시나 단열 문제가 있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투명 유리도 고려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창밖의 그린뷰를 놓칠 수 없어서 모든 외창 샷시를 투명 유리로 시공했어요. 정말 만족하는 선택 중 하나입니다!
완벽한 레이아웃, 주방

공사 전 주방이에요. 상부장이 지나치게 아래로 길게 내려와 있고, 선반의 레이아웃이 정돈되어 있지 않아 혼란스러운 느낌을 주죠. 또 냉장고가 싱크대 왼편에 위치해 있어 부엌이 더 좁아 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결국 고심 끝에 정면에 보이는 현관 옆 빈자리에 냉장고장을 짜기로 결정했습니다. 일인 가구라 원래 투 도어 냉장고를 넣을 생각이었는데, 사이즈가 딱 맞을 것 같았어요!

